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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기술

김정석(소망) 2021. 8. 10. 13:40

 

상대방이 듣고 싶은 순간 듣고 싶은 내용으로 칭찬하라.
 

김 창 오 (tmaum@daum.net)
 
# 들어가며
교사와 부모 대상 워크숍에서 칭찬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면 다들 칭찬을 하는 게 당연하고, 잘 하고 싶다고 하신다. 그런데, 칭찬할 마음은 있는데 막상 칭찬을 하려면 말이 안 떠오르고, 애써서 칭찬했다가 반응이 신통치 않을 때는 의욕도 떨어지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니까 노력하기도 막막하다고 하신다. 어떻게 하면 칭찬을 잘 할 수 있을까?
 
# 상황
성진이는 학급 반장으로서 매사에 모범적이고 적극적이며 제 할 일을 스스로 잘 하는 아이다. 성진이 아버지는 한자 공부와 일기를 꾸준히 봐 주시고 방과후 학교 바이올린 반을 3년째 꾸준히 시키시고 계신다. 담임교사는 평소 성진이 아버지에 대해서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오셨다.
 
* 아버지 : 선생님, 성진이가 집에서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 해서 큰일입니다. 시켜야만 하고 놀러만 다니려고 합니다.

* 교사
: 그래요? 아버님. 그런데 아버님, 아버님은 자녀에 참 헌신적이고 성실하신 분 같아요. 왜냐하면 성진이 한자 공부와 일기 쓰기를 매일 봐주신다고 들었고, 오늘 이렇게 상담까지 오셨기 때문이에요. 아버님의 노력 덕분에 성진이가 지난번에 다독자로 상도 맞고 독서퀴즈행사에서 우승도 할 수 있었어요. 어쩜 이렇게 자녀 교을 헌신적으로 꾸준히 하실 수 가 있으세요?


* 아버지
: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성진이 영어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 코멘트
위 사례에서 선생님의 칭찬 말만 놓고 보면 좋은 칭찬이다. 그 이유는 교사의 진심이 담겨있고, 특히 칭찬 말을 잘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성된 칭찬 말은 듣는 사람에게 설득력을 갖추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례에서는 성진이 아버지의 반응은 멋쩍어 한다. 성진이 아버지는 교사의 칭찬에 대해 그런가요? 고맙습니다.’라고 살짝 언급한 뒤 영어 성적이 떨어진다고 반응했다. 교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칭찬의 내용과 마음이 아버지의 귓전을 스쳐 지나버렸다.
왜 일까? 그 이유는 교사가 칭찬하고 싶은 순간에 칭찬하고 싶은 내용을 칭찬했을 뿐, 성진이 아버지가 칭찬을 듣고 싶은 순간이 아니었고 또 듣고 싶은 칭찬 내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성진이 아버지는 집에서의 성진이 공부 태도 문제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성진이에 대한 걱정과 답답한 심정으로 가득 차있어 칭찬을 듣고 싶은 순간이 아니었다. 교사가 전하고 싶은 칭찬이 있더라도, 이 순간에는 먼저 성진이 아버지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불편한 마음을 헤아려 공감해야 한다.
그러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칭찬도 잘 듣게 된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순간, 듣고 싶은 내용으로 칭찬하라.
 
# 이렇게 해보세요!

* 아버지
: 선생님, 성진이가 집에서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 해서 큰일입니다. 시켜야만 하고 놀러만 다니려고 합니다.

* 교사 : 저런, 그렇다면 몹시 걱정되시겠어요. 오죽 답답하고 염려되셨으면 이렇게 직접 학교까지 오셨겠어요? 직장일로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직접 오신 이유는 성진이 학교에서의 공부태도와 성적은 어떤지 확인도 하고, 또 성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가 길러지도록 저의 협조도 얻고 싶어서 그러신 것 아니십니까?

* 아버지 : . 사실은 영어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
중략, 교사는 공감하는 반응을 하고, 아버지의 감정이 점차 편안해진 뒤)


* 교사
: 아버님, 저는 평소부터 가졌던 생각인데,
        아버님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참 헌신적이시고 성실하신 분 같아요.(성품 칭찬)
        매일 같이 성진이 공부도 봐 주신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고,
        또 오늘 이렇게 성진이 때문에 학교까지 오셔서 상담도 하시잖아요.(사실 칭찬)
        (아버님께서는 한편 걱정도 되시겠지만) 아버님 덕분에 성진이가 다독자 상도 받고 독서퀴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성진이를 보면서 아버님이 참 존경스러웠고 한번 뵙고 싶을 정도였습니다.(영향 칭찬)
        어쩜 그렇게 자녀 교육에 헌신적이면서도 성실하실 수 있으세요?(질문 칭찬)

 
* 위 내용은 한국일보에 게재되었던 () 선생과 상담하세요’ 3호를 일부 수정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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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 칭찬의 기술 (상대방이 듣고 싶은 순간 듣고 싶은 내용을 칭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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