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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사감생본 일상생활 적용기

권민정(행복한 보름달) 2022. 4. 8. 13:51

학생과의 성차별적 발언이라 오해로 인해 대치상황이 있었다. 욕을 했다고 생각한 나는 학생에게 "남자답게 인정해야지" 라고 한 말에 학생은 빈정이 상해 말을 쏴붙인다. 서로 간에 감정이 상해 서로 대치되었다. 앞으로 불러 서로 이야기를 했고 그 상황에 대해 감정도 나누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제 배웠던 사실, 감정, 본심듣기를 하려고 나도 모르게 자각하고 그 상황을 적용하려 했다. 나도 모르게 순간 나왔다. 이렇게 적용해보면서 대화는 서로 했지만...나의 감정이 이상하다. 쪽팔림이 가득했고, 학생에게 잘 대처한건가 의심, 교사의 위엄이 없었을까, 날 물로보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이 올라왔다.

적신호다.
하필 오늘은 순회교에 오는 날이다. 아는 샘이 있으나, 다른이에게 빼앗겨 대화할 상대를 놓쳤다.
어떻게 할 줄 몰라 사람들을 찾아 배회하다..어떡하지 하다가, 만남일기를 긴급히 찾아 나의 상태를 파악하려했다.

'나의 지금 상태 어떻니?
-현재 기분이
남자답게라는 말에 해당 학생이 성차별적인 발언이라 따지듯이 묻는 것에 당황했고, 따지는 말투에 주눅...기가 죽고, 창피하고,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고, 버겁고,  억울함도 있도, 머리도 지끈거린다..골치도 아프고..이런 맘상태에 견디기가 힘들다...(이부분에서 맘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나의 진짜 감정에 터치가 되었나?)

힘들다라는 말을 내뱉고 내 상태를 확인하니, 찜찜했던 맘이 가라앉는다. 여러 학생들 앞에서 나의 위엄을 빼앗겼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참 이놈의 불안함에..내가 참 힘들다. 좀 내려 놓고 싶다. 저 놈의 불안이란 것을...늘상 불안에 사로잡혀있더라 나란 사람이..이런 나를 볼 때 짠하고 딱하고 안타깝고 불쌍하다. 왜케 힘들게 살까..왜케 불안해하니...그렇게보면 저렇게 보면 어떻고..또 마음의 방향이 나에게 너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구나. 이러다가 슬픔에 사로 잡힐 것 같아 마음의 방향이 잠시 중단해본다.

본심을 찾아들어가봤다. 내가 진정바라는 건, 학생으로부터의 피드백이였다. 피드백이 왔지만 학생의 사과였기에...뭔가 애매하게 적용되다가 마쳐진거 같아 찜찜하고 아쉬웠다.
나는 그 학생에게 나에게 잘못한 부분의 사과지만..."선생님이 쿨하게 인정해주시고, 대화를 통해 제 맘이  괜찮았어요." 라는 말은 듣고 싶었다. 내가 잘 했다...라는 인정이 되도록...피드백이 없어서 3학년에서 젤 권력이 있는 듯이 보이는 학생과의 대치였어서 학생에게서의 인정 받고 싶었던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