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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감정의 방향 활동 따라하기 2탄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6. 2. 12:09

지난 주 나-나 부정감정에 이어 이번 주는 나-너 부정과 긍정을 해보았습니다
코스모스님글 보고 팁을 얻어 진지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친밀도가 낮은 남,여로 짝을 제가 정했고 아이들에게도 진지한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친밀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더 의미있다고 안내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활동이 진지하게 이루어져서 코스모스님께 감사드려요)

긍정단어에서 사랑해,설레는 아이들끼리 적당히 바꾸거나 이거 진짜 아니라고 자기들끼리 합의(?)보며 진행하기도 했어요ㅎㅎ

1. 나-너 부정단어 주고받기
2. 듣기 힘든 말과 이유 글로 쓰기
3. 나-너 긍정단어 주고받기
4. 듣기 좋은 말과 이유 글로 쓰기
(쉬는 시간)
5. 전체 마음나누기로 오늘 활동에 대한 소감 돌아가며 나누기


이 활동을 해 보니 아이들이 더욱 하나의 존재로 느껴져서 좋았다 각자의 역사와 경험이 내게 생생히 전해져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고 그래서 마음이 더 갔다
오늘 결석생이 있어 한 아이와 내가 짝을 이뤘는데 내가 너무 진지하게 해서 부정단어할 땐 무서웠다는 말이 엄청 귀여웠다

기억에 남는 장면 몇 가지
온이는 긍정단어보다 부정단어가 기억에 더 남아서 신기했다고 전체 마음나누기에서 말했다 이 아이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다 그래서
"00아 혹시 너는 9개의 칭찬보다 1가지의 부정어가 더 기억에 남거나 하진 않니? "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잘하든 못하든 그 자체로 소중해 나는 뭔가를 잘 못하거나 부족한 너도 니가 스스로 사랑해주면 좋겠어"라고 말해줬다 아이가 눈물을 글썽였다
근데 이 말은 내가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목소리가 작은 주하는 "즐거워"란 말이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함께한 예준이에게 물었다 예준이는 "나는 너랑 함께해서 즐거워"라고 했다고 한다 주하는 평소 매우 조용하고 내향적인 아이다 그래서 반 아이들 모두에게 다함께 주하에게 말해주자고 했다
"주하야! 너랑 함께해서 즐거워"
이 말을 듣고 주하에게 어떤지 물었다
"친구들에게 고맙고 기뻐요"
섬세한 원준이가 말한다
"어? 선생님 주하 목소리가 아까보다 더 커졌어요"
여기저기서 동조의 웅성거림..
"나도 느꼈어 원준아 그걸 섬세하게 알아준 너가 너무 대견해"

아이들끼리 촘촘히 연결되는 듯 하다
아 전담시간이 끝나간다!
나는 지금 마음이 몽글몽글 뿌듯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