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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특별교육에서 한 마음비우기 활동

서옥주(진심) 2022. 11. 3. 04:58

 

남자중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니 학교폭력 신고건수가 엄청나다. 5시간 이하의 가해학생, 보호자 특별교육은 위클래스에서 진행하라는 위센터의 권장사항으로 학부모 특별교육을 종종 진행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재작년에 실시했던 A 학생의 어머니께 마음그릇 활동지를 드리고 감정에 동그라미를 치라했는데 12개 이상을 치셨다. 가해자가 된 A가 어떻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으로 오셨던 것. 눈물을 펑펑 쏟으며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개방하시고는 마음이 홀가분하고, 가벼워져서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시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는 실패한 케이스 같다. ADHD 성향을 지닌 B아이의 부모이셨는데, 이 분들은 B가 피해자라고 교장실을 몇 번 다녀가셨다.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이 그 아이와 서로 가해와 피해를 번갈아하고 있다고 말하던 상황. 처음에는 감정을 들어드리고, B도 상담하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몇 번 왔었다. 계속되는 따돌림에 학교에 비치된 cctv를 확인하겠다며 오신 B학부모를 만나서, 학교와 담임과 상담교사에 대한 원망과 하소연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감정을 수용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퇴근도 못하고 계속 이 말을 듣고 있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든 것 같다. 하여튼 내 입에서 이 말이 흘러나왔다. “저는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니구요..” 그러면서도 나는 그 부모님들이 써갖고 오신 아이의 피해케이스를 생활안전부장과 담임선생님께 복사해서 다음 날 갖다드렸고, 그 아이는 며칠 후 전학을 갔다. “나의 역할은 뭐지?” 하며, 나의 감정돌봄도 필요했던 케이스 같다.

세 번 째는 중1,  C 아이의 어머니. 괄괄한 성격으로 특별교육을 받으러 온 자리에서 큰 소리로 왜 내 아이만 벌을 받아야 하나요?”하며 관련 법규를 따지셨다. 속으로 이거, 교육만이 아니라 민원까지 다 처리해야하는 거임?”이란 생각도 살짝 스쳐갔으나, 마침 자리에 계셨던 학생생활안전부장 선생님이 법규 민원은 처리하셨다. SCT에서 보니 이 어머니는 자신의 부모에 대한 원망이 해결되지 않아 자식교육에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C의 어머니 마음을 마음그릇 활동으로 읽어드리니 편안해지셨던 기억이 난다.

C가 세 달 후, 두 번 째 특별교육을 받게 되어 C의 어머니가 또 오셨을 때는 다른 D학생의 보호자와 함께 특별교육을 이수하게 되었다. 그 두 분께 마음그릇 활동지를 드리고, 요즘 감정을 찾아보게 한 후, 개방, 수용, 피드백을 하게 했다. 나도 함께 개방하며 이렇게 하는 거예요라고 예시를 들었다. 다른 학부모의 감정을 듣고, 수용하고, 그 감정에 대한 피드백까지 하니 나 포함 세 명이 서로 더 연결감이 느껴졌던 것같다. “다시 이 교육장소에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가셨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 어머니는 요즘 C, 그 누나 두명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노력하고 계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