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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지금 내 마음은?

민숙영(토마토) 2024. 6. 26. 17:40

< 상황1: 326일 급식지도 >

사실: 급식지도 담당교사로 학생들을 순서대로 앉도록 지도함. 순서를 어긴 J를 지도했으나  듣지 않아 큰소리고 안내하던 중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라고 함. 나도 화가 나서 선도 올리겠다고 함

생각: 나를 무시하는 구나! 저렇게 함부로 말을 하네

감정: 창피함-전교생이 모두 있는 식당에서 학생 지도를 제대로 못 함/ 긴장돼-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라는 말을 듣고 몸이 놀람/ 안타까움-긴장하는 나/ 어이없음- 지난 1년간 수업을 들었고, 상담도 한 J인데 나한테 함부로 한다고?/ 화- 내가 정당한 지도를 했는데, 이런 소릴 들어야하나?/ 무력감-내가 J를 앞으로 지도를 할 수 있을까?/

본심: 학생의 마음도 읽어주고 싶고, 내 마음도 알아줘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싶다.

< 상황2: 326일 교무실 J 상담 >

사실: 갈등만 커졌다가, 교무실 선생님들 협조로 억지로 문제 해결, 대화를 하다가 J가 큰소리 내며 나감. 교무실 신규 남교사들이 밖으로 나가는 J 이야기 들어주자 학생이 다시 교무실에 찾아와서 사과함

생각: 내 마음을 다스리고 시작했다고 생각했으나 J와는 말이 안 통한다.

감정: 움츠러듦-공부 좀 했다는, 나이 많은 내가 교무실에서 젊은 교사들 앞에서 망신?/ 처참함- J가 씩씩거리고 나는 듣고, 학생을 통제 못한 나는 무능하다./ 무력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궁금함- 신규쌤들이 뭐라 했길래 J가 순한 양이 되었을까?/ 답답함-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후회됨 - 이전 감정에 오염되어 현재를 직면 못함

본심: 나는 유능(상담으로 문제 해결)하고 싶다. 감정 너머에 본심을 잘 알아주고 싶다.

< 상황3: 326일 00님께 SOS 상담 받음 >

사실: 내가 믿고 신뢰하는 선생님께 이 문제를 나눔

생각: 내가 정성을 기울이면 상대가 변할꺼다. 나는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좋은 교사다.

감정: 가벼워-내 스트레스 지점을 다시 발견- CP유형 학생과 갈등/ 위축돼, 민망함- 나에게 없는 CP를 쓰려다 더 쎈 CP에게 눌림/ 안쓰러워-긴장하고 주눅드는 나/ 궁금해-누군가를 미워하지 못하는 나/ 고마워- 상담을 통해 나의 열등감을 직면하게 해준 00님께/ 신기해-감정이 변함(너무나 미운 J, 내가 J를 상담하며 변하리라고 혼자 기대했다가 실망,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미운 감정이 생겼음을 알게 됨. J는 그냥 자기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었고, 나는 J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었구나. 내가 애쓰면 좋아질꺼라고 착각하고 있었구나. 내가 J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썼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내 마음이 편해짐.)

본심: 내 본심을 알고 싶다. cp학생 J와 편안한 관계로 지내고 싶다.

< 상황4: 327J 상담 >

교무실 상담은 J가 선생님들을 의식해서 대화에 집중 불가능, 둘만 있는 공간에서 진행.차분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나도 오해한 부분에 관해 나눔.나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표현함.(모멸감, 자존심 상함 ) 선도를 통해서 네 잘못을 반성하고 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니 새로운 선생님들 만나서 좋아졌고 노력하고 있는데, 선도를 하면 삐딱해질 것 같다고 함. 반성하고 선도에 준하는 봉사와 상담을 받겠다고 제안함. 교사가 원하는 것은 J의 성장과 변화임을 안내하고 합의점을 찾음. 단 다음에 선도를 하게되면 이번 사안을 올리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함. 본인이 청소 계획을 작성함.

< 상황4: 43(): J 상담 >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J가 아침 시간에 왔다. 이렇게 학교에 일찍 와보기는 처음 이라고 했다. 비가 와서 청소 대신 상담. 칭찬 샤워 후 3월 돌아보기를 진행.

< 상황5: 44(): J 아침청소 >

두 번째 만남, 일찍 등교한 J와 같이 교내 쓰레기를 주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가볍고 즐겁게 청소를 했다.

내 기분: 가볍고, 기대되고, 편안함

J 기분: 신나고, 편안함

** 45일 담임 만남: J가 아침 일찍 나와 청소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함. 학급에서도 많이 달라졌다고 고맙다고 함. 담임 선생님께서 꾸준히 살펴주시고 지도해주셔서 그렇다고 근거를 들어 훈훈한 마무리를 함.

 

< 상황6. 49(): J 아침청소 저녁 마치는 나눔 >

마치는 J 기분: 가볍고,기뻐,외로워,억울해,괴로워

J 가 나에게: 좋아, 기뻐

마치는 내기분: 기특해, 만족스러워,아쉬워, 어이없어, 홀가분해

내가 J 에게: 가벼워, 기대돼

 

< 오늘 626. 그 후 이야기 >

J는 여러 번 사건이 있었고 선도를 했고, 두 번째 선도가 남았다. 나는 창체동아리 수업으로 7번 힘겹게 만났고, 앞으로 2학기에도 8번의 수업이 남았다. 지금 학생들은 모두 집에 가고 J는 학년부장님께 지도를 받다가 나를 붙잡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이번 사건을 아빠가 알게 되면 개처럼 맞는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하다. 첫 번째, 무섭고 두렵다 J가 위험에 빠지면 어쩌지? 얼마 전 죽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내 마음이 흔들린다. 두 번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는 말인가? 의심하는 마음이 생긴다. 퇴근도 못하고 이 글을 쓰는 지금 내 마음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