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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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하지만 끈을 이어가고 싶게 만드는 이곳

서경미(여유) 2021. 10. 4. 01:04

"그러니까.. 아까 선생님이 나한테만 뭐라고 하셔서 억울했어요."
큰 변화였다. 이 녀석이 이렇게 자기의 마음을 말할 수 있게 된건 말이다.  학기초 만난 녀석은 감정 표현에 서투르고 항상 마음에 억울함이 있어서 내가 무슨말을 하면 입을 꾹 다물고 상처받은듯한 눈을 치켜뜨면서 나를 대하던 녀석이었다.

마리를 만나게 된 건 작년, 동료교사와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공감교실 연수를 소개받아 시작하게 되었다. 연수를 받으면서 다살림의 개념을 배웠고 따뜻함을 느꼈으며 나름 관계안에서도 나아짐을 경험했다. 올해도 끈을 놓고싶지 않아 배움을 이어가기로 결심했지만 현실적인 시간부족, 어린자녀돌봄에 따른 에너지부족은 자꾸만 배움과 멀어지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전의 나라면 저렇게 억울해하는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타이르는 지도에서 끝났을텐데, 마리를 공부하는 덕분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하고 공감해주는 경험을 시켜주었기에 아이가 변한것이라 생각하고 마음리더쉽 공부의 끈을 놓지 않겠다 다짐한다.

이 글을 마치며..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두서없고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마음의 부담을 하나 해결해냄에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