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교실 속 관계가 자라는 연수, 배움회원 모집 자세히보기

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교사, 적성.

김아영(산) 2022. 1. 27. 10:59

글쓸 차례를 알려주시는 다정한 문자를 받고 써니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무엇을 쓸까 고민이 된다.

11월 말부터 병가를 내고 쉬었다.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는 아쉬운 비난이 마음속에 메아리친다. 그리고 1년 해낼 능력이 없다고도..

공교롭게 울산에 있는 정책연구소에 22학년도부터 파견근무를 하게되었다. 이 얘길 전하자, 옆반 선생님이
“그래, 자기는 연구 그쪽이 더 맞는 갑다.”
저저번 학교에서 힘들었을 때도 우리 부장에게
“자기는 돈 많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공부하고 시간강사같은거 하고 그래라~” 하는 똑같은 말을 듣고 작은학교로 옮겼었다.
2주전인가,. 병원에서 의사도 파견간다니 잘됐다고 하더니 그런 말을 한다.
“파견 가 있는 동안 자기를 우선에 두고 잘 챙기시고, 그랬는데도 뭔가 잘 안되면 그건 안맞는거죠. ”
교사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도 안해봤지만, 그렇다고 다른일을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한마디 듣고 비슷한 맥락의 일들이 파다닥 엮이면서
속상하고 속상하다.
따라붙는 생각은,
노력해도 안되는구나.
노력은 제대로 해봤던가?
이러면서…

그래도 나는 학교에 있고싶다. 이 바람을 이루기 위한 징검다리로..
21학년도 1년을 다 마치지는 못했지만, 병가 들어가기 전 2학기의 조그만 수확들을 글로 남겨놓고 싶다.

내가 바라는 건..
아이들과 교실에서 주고받으며 교직을 끝까지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