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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불안 바라보며 행동 선택하기

김아영(산) 2022. 3. 14. 06:17

불안 다루기 2탄.

올해는 사무실 근무라 정해진 시간표 없이 내 일의 속도와 순서를 내가 결정해야 하는 정도가 크다.
연구를 4개 진행시키고 하나를 해내야 하는데
급하고 시일 바쁜 것 부터 하더라도 하나를 끝내고 다음일을 하게되는 게 아니라
자료수집. 사람섭외, 공문기안, 내용 파악 등을 왔다갔다 동시다발로 해야 한다.

문제는, 하나의 일이 완결되지 않고 사이 비는 공간이 생기는데
그 사이 시간을 다르일을 하며 써야 한다.

이때 다 정리되지 않은 일의 여러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불안, 조바심, 걱정, 등의 기분이 일어난다.
그런 기분들을 느끼면서 사이시간을 끙끙 못쓰게 되는거다. 다른 일에는 집중이 이 잘 안되서.

예전에 임용공부하던 언니가 공부스트레스로 올라오는 쇼핑욕구를 다스리는데 썼던 방법이랬다. 공부하는 동안 사고싶은 게 떠오르면 바로 검색하거나 구입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하면서 사고싶은 걸 그 메모지에 다 적는다. 그리고 공부가 끝나고 메모를 보면, 욕구가 줄어있다는 거다.

나도 내 불안을 이렇게 해보기로 했다.
책상위에 빈 메모를 하나 붙였다. 집중이 떠날 때,
“무슨 기분이지?” 하고 기분을 쓴다.
잠시 바라보고 다시 일로 돌아간다.
퇴근할 때 그거 툭 떼서 쓰레기통으로.

사무실 건 버렸고, 아래는 올해 정해둔 나와의 시간 아침 책읽는 시간에 다른 생각이 떠올라서 같은 방법으로.
첫날은 불안이 많더니 이제 조바심쪽으로 조금 성격이 바뀌었다.
안정이 더 되고 있다는 말 같아 스스로 기특.



마음을 눌러도 나중에 튀어오를게고.
잠시 메모에 바라보고, 다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여유를.

오늘은 내 마음 둘 예쁜 메모 하나 사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