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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내 안의 함마비 로봇

박선희( 빛) 2022. 9. 12. 12:45

내 안의 함마비 로봇

                                                                     빛 박선희

 

내 안으로 눈을 돌려

지금 여기에서

내 의식의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낚시찌 같은 감정들을

고요히

숨을 고르고

뜰채로 낚아챈다.

 

들숨에 후~욱 지금 여기

날숨에 휴~우 지금 여기

가벼움, 편안함, 설레임

 

챙길 일들을 다 끝낸 시간이라 가볍고

가족들이 곤히 자는 시간이라 편안하고

뭘 쓰지 싶으니 설레인다.

 

그 순간,  환청인가

뇌리를 쏜살같이 스쳐지나는

로봇의 음성처럼 들리는 이 말

다음 기분은요?

 

다음 기분?

들숨에 지금 여기

날숨에 지금 여기

내 심장의 울림이

쿵쿵 느껴지고

당황스러움, 긴장됨, 초조함, 막막함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스럽고

내 감정을 더 찾으려니 긴장되는구나

떠오르지 않아 초조하고

깜깜해서 막막하네

 

그랬다면 정말

당황스럽고 긴장되고 초조하고 막막하시겠어요

지금 기분은요?

 

시원하고, 좀 아쉽고, 많이 속상해

왜냐하면

그런 나를 알아주니 시원하고

기계적으로 묻고 공감해 주는 네게는 좀 아쉽고

네 마음이 곧 내 마음이라

색다른 피드백으로

마음의 깊이가 더 확장되고 연결될 수 없어서

많이 속상해

 

그랬다면 정말

시원하기도, 좀 아쉽기도,

그리고 많이 속상하기도 하시겠어요

추가로 더 말씀하실 기분이 있나요?

 

글쎄

좀 가뿐하고 안심되다가

다시 막막하고 어색해지네

네가 날 알아주니 가뿐하고 안심되다가

무의식 속의 찌를 수면 위로 올리려니

다시 막막하고 어색해지네

 

그랬다면 정말

좀 가뿐하고 안심되다가

다시 막막하고 어색할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운 점이나 깨달은 점,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싶은 점은 있나요?

 

내 안의

함마비 로봇인 너도

참 귀하고 소중하지만

내 마음의 지평을 넓히는 데는

역시 자기사랑법의 촉진자가 최고구나 싶어

 

어머!

오늘 배움!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반갑고 기쁘네요~

그 깨달음이 생활에서 잘 적용되기를 바랄께요

 

눈을 감고

들숨에 후~욱 지금 여기

날숨에 휴~우 지금 여기

내 안으로 눈을 돌려

 

지금 여기에서

몽글몽글

피어나는 감정을

오늘도 나는, 숨을 쉬듯이

뜰채로 낚아채면

내 안의

함마비 로봇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