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낄낄) 학부모 상담주간, 오후 6시 30분에 직장을 마치고 상담시간을 잡으신 학모님 한 분이 학생과 함께 오셨다. 평소 맞벌이 집안이라 외할머니께서 아이를 자주 돌봐주고 계셨는데 입학식 날, 외할머니와 어머니 두 분이서 ‘아이가 소심하다’며 걱정이라는 말씀을 수없이 하셔서 인상적이었더랬다. 이번에도 오자마자 아이 손을 붙들고 ‘아이가 소심해서 걱정이다, 저거 오빠 반만 닮아도 걱정이 없겠구먼. 얼마나 소심한지... 선생님 야 발표도 안 하지요?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교사: 안녕하세요? 일을 마치고 바로 오시느라 바쁘고 힘드셨을 텐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아니에요. 애가 소심해서 너무 걱정이라 와봤어요. 야가 보기보다도 더 소심하거든요. 발표도 잘 안 하지요? 교사: 걱정이 많이 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