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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사 공감교실 워크샵 >

김창오(편안) 2022. 11. 29. 00:25

2022년 11월 26일, 다시~~~ 공감!!!
<수도권 교사 공감교실 워크샵 >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하지만 햇살은 밝고 투명해서 움직일만한 아침이었다.
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워크샵! 드디어 오늘이다.
장소는 인창중학교 본관 2층 2-1교실. 연구회장 황토집의 학교다.
도착했을 때는 한동안 못 봤지만 익숙한 얼굴들, 새로운 얼굴들, 갓 내린 커피 향과 각자가 들고 온 푸짐한 간식들이 반겨주었다. 모조리 반가웠다^^
이 빠진 곳 없이 4명 씩 꽉 찬 세 모둠으로 시작해서 끝까지 함께 했다.


1. Life Share 카드로 마음 나누기
라이프 쉐어 카드는 보기에도 고급지고 예뻐서 그 카드가 질문을 하면 자연스럽게 대답이 튀어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달님이 가져오신 카드다. 각자 긍정 기분과 부정 기분에서 각각 한 장 씩 뽑았다. 카드가 묻는다.

" 힘들 때 꾸는 꿈이 있나요? 어떤 마음이 반영된 걸까요?"
" 고개를 드니 시간이 훌쩍 지날 때가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 몰입을 경험해보셨나요?"
질문에 맞춰 자신의 한 때를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현재의 고민과 혼란, 성장과 바램이 함께 나온다. 늬 마음인지 내 마음인지 구별이 안될 만큼 서로 몰입했던 것 같다.
zoom으로가 아니라 실제 만나서 나누는 마음은 크고 생생하고 따뜻하고 강렬했다. 서로에게 건네지는 에너지가 만져질 것만 같았다. 우리가 왜 굳이 직접 만나려고 했는지 실감이 난다며 서로 좋아했다. 표현하고 마음이 비워지는 만큼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힘이 커짐을 느꼈고 안심이 됐고, 행복했고, 충만했다.
가을하늘의 진행은 경쾌하고 유머러스해서 놀이처럼 즐거웠다.

2. 2학기 마무리 어떻게 할까요?
새로웠다. 사례 발표지만 사례 발표가 아니다.
모둠 안에서 각자가 지금껏 해봤던 것 중 베스트 학기 말 마무리 방법을 이야기하고 4절지에 모두 적는다.
모둠 안에 한 명만 남고 세 명은 다른 모둠으로 이동한다. 남아있는 모둠원은 이동해온 손님들에게 자기 모둠에서 논의된 것을 설명한다. 다른 모둠을 여행하고 돌아온 모둠원들은 남아있었던 모둠원에게 보고 들은 것을 전한다. 직소수업 형태다. 짧은 시간 내에 모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모두의 발표를 들은 셈!

여유의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든 칭찬 메시지 발표하기,
달의 마인드 엎 카드 뒷면에 응원의 메시지를 써서 주고 받고 책갈피로 사용하기, 황토집의 라면파티 등이 흥미를 끌었다.
쌤들의 노력이 아이들에게 추억이 되고 자존감의 토대가 되었을 걸 생각하면 매번 찡해진다.

사례 발표는 맨 마지막에 진행되었다. 그것도 짧게.
대안학교에 있는 달콩아빠가 한 학기(1년?)동안 마음 나누기와 말법에 대한 훈련을 바탕으로 학기 말에 칭찬하기와 지적하기를 하루에 한 명 씩 한 달여 동안 진행한 내용이었다. 놀랍고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지금 실험하고 있는 커리큘럼이 언젠가 모든 보통의 학교들에 안착되기를 희망한다.

** 그리고 두툼하지 않아서 특별히 맛있었던 김밥(쌩유 황토집!)과 끝없는 환담, 휴식~~~^^

3. 주제가 있는 집단
'사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쯤의 주제 였던 것 같다. 달콩아빠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봤던 수업이란다.
두 명 씩 짝을 지어, 제시된 사과문 두 가지를 말해보고 들어보면서 어떤 사과가 더 마음을 움직이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해 본 뒤 사과의 요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사과'에 대해 이렇게 할 이야기가, 생각할 거리가, 묵혀둔 마음이 많았던가?
모두들 사과에 대해 찐하게 생각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삶에 관한 한 사소한 주제란 없는 것 같다.

이어진 집단에서 사과와 관련된 민트님의 진솔한 개방과 쌤들의 따뜻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이루어졌다. 기회가 닿는대로 개방하고 나눔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가는 민트님의 힘이 놀랍고 멋있었다.


4. 마무리 감수성 훈련
처음 오신 쌤들의 감정 자각과 표현이 솔직하고 섬세하고 분명해서 초반부터 재밌고 기대됐다. 별따오기는 입을 열 때마다 솔직하고 예리한 자각과 개방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새로운 대안학교를 실험하는 과정의 지친 마음과 고뇌를 담담히 개방하는 달빠에게 전해지던 진한 위로와 응원들은 뭉클했다.

그리고 '꿈꾸는 어른' !!!

젊은이, 여유가 '꿈꾸는 어른'(=달빠)을 처음 봤다며 충격적이었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황토집은 꿈을 꾸면서 부단히 노력했을 여유의 수고와 고단함, 지친 마음을 깊이 알아줬고, 따오기는 여유가 달빠를 통해 자기 안의 꿈꾸었던 자기를 만났음을, 요정은 달빠의 대안학교 실천과 여유의 일반학교에서의 실천이 같은 선상에 있는 것임을 알아줬다. 눈 밝은, 그리고 따뜻한 어른들!
여유가 달빠를, 자기 자신을, 상대들을 만나는 놀랍고 뭉클한 장면이었다. 또한 모두들 각자 자기 안의 꿈을 돌아보면서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5. 3년만의 워크샵, 오늘 하루는...
나를 투명하게 드러내 있는 그대로 이해 받고, 공감 받고, 지지 받으며 상대를 깊게 만나가는, 그래서 한 뼘 더 존재가 성장하는 기쁨과 충만함이 넘실대는 하루였다.
또 새로울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워크샵은 이번에도 놀랄 만큼 새롭고 풍성했고, 다음에 또 그럴 거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