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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 실천사례] 마음리더십으로 가꾸는 공감교실 이야기

다살림1 2022. 2. 13. 11:59

공감교실 회원들이 [마음리더십으로 가꾸는 공감교실 이야기]를 쓰고 나누어 왔습니다. 지금도... 그 중 일부를 골라 세상에 나누어 왔는데 벌써 175편... 입니다. 

아래는 175편 중 공감교실을 잘 느낄 수 있는 몇 편의 이야기들입니다.

제175호 [특별판] TV동화, 친구야ㅡ 준이의 공감교실 (단풍나무 추주연)
출처: https://dasalim.tistory.com/534?category=944539 [교사공감교실]


우연한 기회에 CJB청주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처음 하는 낯선 작업에 힘들었지만, 저의 교사 시절 마지막 제자들과의 공감교실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었어요. (아이들 생각에 콧날이 시큰해져 옵니다.)

 

제95호 공감교실의 작은 기적 (달콩아빠 김승배 / 중등)
출처: https://dasalim.tistory.com/120 [교사공감교실]

지난 화요일 음악시간 직후.

한 반의 덩치 좋은 남학생
(복학생)이 여학생 부반장의 멱살을 잡고 욕설과 함께 주먹질을 하려 했다. 음악수업 끝종이 울리자 부반장이 음악선생님께 인사를 시켰는데 복학생 남학생이 하지 않아 다시 인사를 시키고 난 후 복도에서 서로 날선 말이 오가면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급우들과 음악선생님이 달려와 말려 그 정도로 끝났지만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고 울면서 이 사건을 학폭으로 다룰 것과 학급교체를 담임교사에게 요구했다. 복학생은 복학생대로 억울하다며 그 여학생이 먼저 자기를 무시하였고, 이전에 여러 차례 sns에서 자신을 비속어로 멸시했다고 주장했다. 1시간 이상 두 학생이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번갈아 담임교사에게 울고 항의하며 대립하는 바람에 교무실 선생님들도 지켜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한다.


................. (중략) .........

지켜보던 반 학생들은 갈등을 해결하도록 이끌어주는 학교와 교사의 모습에 신뢰감이 더 커졌다. 지한이는 관계 문제를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교사들은 공감교실의 현실적 힘을 생생하게 지켜보며 그 필요성을 절감한 계기가 되었다. 나는 담임학급이 아닌 낯선 학급의 갈등을 공감교실 활동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특히, 매우 심각한 상태의 학생들이 관련된 학폭 사안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하다. 도움을 요청하고 머리를 맞대며 의견을 모아 함께 해결을 시도한 동료 교사들이 자랑스럽다. 교사들 간의 협력적인 분위기, 교사들의 평소 공감적인 태도, 그 반 학급 학생들의 좋은 관계 등과 함께 마음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공감교실이 있어 가능한 작은 기적이었다.

 

제148호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다 (봄 홍석연 / 초등)
출처: https://dasalim.tistory.com/194?category=944539 [교사공감교실]

현성이는 화를 잘 낸다. 4학년 때도 엄청 울었다고 한다.


지난 주 체육시간에 반 아이들을 여럿 때리고 화를 내고 울고, 끝나고 나서도 계속 울어서 잠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렸을 때 아빠랑 할머니랑 자기 방에서 물건을 던지며 싸웠던 게 떠올라서 무섭고, 집에서도 화가 날 때가 많지만 자기 때문에 아빠랑 할머니랑 또 싸울까봐 화를 못 낸다고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라도 친구들에게 이해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답했다. 상황은 안타깝고, 현성이는 안쓰러웠다. 그렇다고 다 들어주어야하나 막막했다.

...................   (중  략) ........

교사 : 현성아, 니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따라해 봐. 일어서서. 전체에게. 얘들아,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
현성 : 불편하게 해서 미안합니다. (꾸벅)
학생들 : 괜찮아~

괜찮다는 말에 살짝 감격했다. 30명 가까이 불편하다고 손을 들었는데, 3명 정도의 이야기만 들어서 아쉬웠고 나머지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하고 염려되었는데, “괜찮아~”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릴 때 안심이 되었다. 짧게라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길 잘 한 것 같았다. 현성이는 이해받길 원하는데, 이해받아서 좋을 것 같았다.

현성이가 관계 속에서 조금씩 안정감을 갖고,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제 163호 발달장애 아이를 품어주는 초등공감교실 이야기 (산 김아영 / 초등)

초등 3학년인 우리반에는 발달장애 학생이 있다.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나: 오늘은 도연이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 도연이가 우리랑 달라서 너네가 겪은 불편함들이 있을건데, 도연이가 직접 그 얘기를 듣고 너희들 마음을 알아주면 시원해지고 좋겠지만 아직은 어려워. 그래서 선생님이 대신 너희들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 또 좋은 느낌도 말해주면 좋겠어.

대부분의 아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도연이의 특수함 때문이었는데, 얘기를 듣다보니 모두에게 해당하는 얘기들도 있었다. (치우라고 잔소리를 한다, 와 같은 얘기)

- 나를 빤히 쳐다봐요. 감시하는 기분이예요.- 놀이를 이해 못해서 같이 놀기 어려워요.- 천천히 걸어서 답답해요.- 내 물건에 침을 묻혀요. 더러워요.- 2학년 때는 마음대로 내 물건을 가져갔어요. 화났어요.

............   (중략) ........

도연이가 자기들을 좋아한다, 함께 놀고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았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불편하다고 했던 행동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이 있었고, 아이들이 그 편지 내용을 그냥 그대로 참 잘 받아줬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 태도가 좀 많이 변했고, 잘 이해해주는 편이다. 오늘은 수영교육 다녀왔는데, 내가 안챙겨도 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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