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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교실 길잡이 연수 소감(진심)

서옥주(진심) 2022. 4. 4. 16:03

봄꽃이 여기저기서 피고 있고, 날씨도 좋고, 바람도 살랑거리는데,
금요일 OT에 참석한 선생님들을 보며 놀랐다.
할 일이 무지 많은 바쁘신 선생님들일텐데 무엇이 그들을 여기로 이끌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편안한 관계, 대화법에 관한 배움과 실천에 목마르고(나처럼), 또 심화시키려는 분들일 것이다. 여하튼 열어주신 선생님들이나, 함께 하는 분들이나 그 열정에 감동..

1차시를 수강하며, 매력이 있는 선생님이란 단어가 끌렸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말을 듣는 선생님, 매력이 있는 선생님.
감정을 알아주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
영상 속의 선생님들의 더 젊으신 모습들이 새롭고 풋풋하고, 지금까지 뵐 수 있어서 참 좋고 고맙다.

2,3,4 차시 책 읽고 나누기 :
수평적 관계,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이렇게 되려고 노력하다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까? 그 과정 또한 자신의 길을 배우며 가는 과정이니 보람있고 가치가 있을 것같다.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의 여백이 많으면.. ‘ 이 말은 내가 편안하면 좀더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쉬울 것같으니 자기사랑이 기본인 것은 맞는 말이다.
‘진정한 변화는 아이들 마음을 움직이도록 하는 데에 촛점을 두어야한다. 마음관리를 통해서 자기마음을 돌봄으로써 여유를 회복하고 자기마음의 주인으로 성장해가는 노력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 이라는 교사의 마음리더십 정의가 크게 와 닿는다.
한걸음씩, 나도 돌보고 타인도 돌보는 역량을 기르는 내가 대견하고, 이 연수가 감사하다.

5, 6차시 달빠 공감교실 도전기 :

ㅇㅇ가 최고야!, ㅇㅇ가 좋아! ㅇㅇ야, 사랑해!  노트에 써놓았다. 나한테 한 번씩 해주려고.

학생들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마음,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와 함께 수련회를 하고 뭉클해서 집에 가지 못하고 나누는 모습들. 신나는 학교를 준비하는 모습, 모두 진한 감동으로 온다. 특히, 아파서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이 일을 하신다는 말씀에 울컥했다. 이런 선생님이 계시니, 또 여기에 많이 계시니 한국교육은 참 괜찮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7차시 :

앵두와의 이야기. 김숙자 선생님, 말씀을 어찌나 재밌고 감동있게 전하시는지.. 요즘 학교에 학습방해를 해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 강의를 듣자마자 그런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선생님과 그렇게 방해를 하고 있다는 아이들이 바로 떠올랐다. 어떻게 그 선생님께 이걸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인데.. 여튼 방법이 있겠지. 

선생님들이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아이들이 상담실에서는 때로는 순한 양같으나, 또 아예 발길을 들이지 않고 인사를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나는 아직 진심이 전해지는 공감은 부족한 것같아서..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외친다. 

8차시 :

1. 마음-행동 모델에서 사실, 감정, 생각, 본심에 관한 원리들을 읽었다. 감정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반사적인 반응 전에 이러한 원리를 알면,  감정을 잘 알아주면 갈등이 줄겠구나 란 생각을 했다. 

2. 지옥 밥상, 천국밥상 - 다 살리는 다살림의 모델. 우리 다같이 살자 !

3. 4. 상황을 대하는 마음은 나의 선택, 수용이 답.. 감정의 변화에 초점 두기, 지금 여기에 깨어있고, 본심 찾기, 건강한 상호작용 하기.  수용하는 것, 그러면 감정이 변화된다. 이걸 경험했기에 맞아!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만나는 우울하다고 늘 말하는 학생에게는 아직 수용이 어렵고, 마음의 변화가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우울을 뼛속까지 품고 살아온 것같은 그 학생의 변화를 꿈꾸어본다.

9차시 : 

1. 자기사랑이란? - 부족하고 쓸모없고 잘못되었다 여겨지는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관건. 그래서 '사랑스럽지 않은 자기'를 마주보고, 귀 기울여 듣고, 얼마나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느냐 라는 말씀.

'저는 참 부족한 사람이예요'라고 말하며 그 말 뒤로 숨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하면서도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많이 애써왔는데, 지나고 보니 그렇게 부족한 사람도 아니었는데, 스스로를 그렇게 규정해놓고 힘들게 살아왔었다. 자기사랑하는 법이 때로 쉬운 것같다가 어렵기도 하다. 그래도 이 공간에서 서로를 지지해주고 공감을 주고받고 하면서 스스로를 공감하는 연습도 많이 된 것인지, 요즘은 '싫은 나, 부족한 나'를 예전만큼 많이 찾거나 자책하는 일이 드물어진 것같다. 나를 그렇게 보게되니 다른 사람에게도 더 너그러워진 것같다. 고마운 일.

2. 영상보기 -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창고에서 하나씩 버리고 청소하니 여유공간이 생기고 정돈이 된다. 내 마음에도 온갖 치워지지 않는 감정들이 있는데 하나하나 정리하여 빈 여백을 만드는 일, 마음비우기 - 경험 토로, (내가 나에게 어떤 것을 토로해도 수용될 수 있게하기), 감정단어 옮겨적기 최대한 많이(~했구나 하면서), 지금 마음 살펴 기록하기(옹아리하듯 자기감정에 추임새, ~하고 나니 ~하구나)  본심 찾기, 상대방의 본심도 알아주기

요즘 나의 감정 아래에 있는 본심이 보인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은 당신과 잘 소통하고 싶은 것이예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하니 내 패턴을 살펴 알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원망도 적어지고,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같다. ^^

3. 책읽기 p110~124 - 영상사례와 비슷한 내용. 엄마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아이의 하소연을 듣다가 감정을 말하고 마음비우기를 해서 본심을 찾아간 코칭 이야기. 엊그제 영어 샘한테 혼나고, 반에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짜증나는 감정을 말했는데, 친구가 그걸 영어샘한테 이르고, 그 친구랑 육박전을 벌였다가 다른 친구들이 말려서 더 못싸우고 억울하고 분해서 울다가 상담실에 온 아이가 생각났다. 처음에는 분노에 차서 말도 못했었는데, 나중에는 마음그릇에 감정 동그라미를 10개 정도 쳤다. 그리고 감정을 읽고 수용해주니 마음은 진정되었는데, 그 친구에 대한 화와, 그간 쌓여있던 영어선생님에 대한 미움과, 부모님에 대한 불신이 총체적으로 덮친 사춘기 중2 남학생. 이 학생의 본심까지 가지는 못했다. 또 만날 기회가 있겠지. 

과제 - 만남일기 작성법 영상보고 활동지 하고 본심 적기 : 오늘 할일이 많다. 내 몸돌보기 위한 셀러리 주스 갈아마시기, 1시간 걷기, 목욕, 친정엄마 뵙고 점심 먹기, 아들과 영화보기, 청소및 정리 화분 물주기.. 할 일이 많은데 아침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감정- 답답해, 속상해, 아쉬워, 긴장돼.  본심-편안한, 보람느끼는, 뿌듯한. 할 일들을 잘 해내고 기분좋고 편안한 일요일이 되기를 기대하는 본심을 갖고 있구나.

10차시 :

1. 가을의 만남일기 사례보고 소감나누기 - 와~ 정말 대단하시다란 생각. 나도 예전에 무력하고 우울할 때 이 만남일기를 알았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내 감정을 알고 본심을 찾기. 내가 여유로워지면 타인의 감정과 본심도 찾아주면 더 좋을 것같다. 매일 만남일기를 써오신 가을님의 꾸준함, 열정에 박수를!

2. 과제 : 성품인정 - 또래 상담아이들과 꼭 한 번 해야지.

11차시 : 

1. 내 마음표현하기 영상보기 - 행동이유 확인, 감정알아주고 본심을 듣기, 칭찬 인정하기, 나의 본심말하기, 나의 본심말하기 + 요청하기  

2. 책읽기(p 88~100) - * 표면마음 표현하기 1) 자기 감정을 말에 담아 표현, 2) 동영상 찍듯 객관적으로 사실묘사하기, 3) 인식한 사실을 보고 내 감정을 상대의 마음에 가 닿도록 표현하기, 4) 감정과 생각을 함께 표현하면 명확해짐.  * 본심표현 -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이다.  * 구체적으로 요청하기 - ~가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 상대의 마음 확인하기

과제 : 자신의 생활 속 독백사례 - 점심 먹고 산책하고 있는데, 특수교육 대상자 신청을 하려고 하는 ㅇㅇ의 어머니가 아까 드렸던 서류를 들고 막 걸어오고 계셨다. ㅇㅇ이의 어머니도 경계성 지능이 의심되는 분이시다.나 :  "웬일이세요?"  학부모 : " 애 아빠가 막 화를 내서요." 나: " 그거 아버님이 쓰셔야하는 건데요?" 학부모: "막 화를 내서 제가 알아보려고 왔어요."  잠깐 나는 나의 걷고 싶은 욕구를 돌보기로 하고 ㅇㅇ이의 어머니께 10분 후에 위클래스로 오시라고 했다. 관계적인 대화로 바꾸었다면, 나: "웬일이세요?"  학부모:" 애 아빠가 막 화를 내서요. 나: "ㅇㅇ이 아버님이 화를 내셨군요. 얼마나 마음이 급하시면 서류를 그대로 들고 오셨는지요?" 학부모 : "애 아빠가 막 화를 내서요"  나: " 아버님이 화를 내서 당황하셨겠어요.  제가 10분 후에 위클래스로 갈거니까 그 때 거기로 오세요." 

12차시 : 

1. 영상보기 - 독백을 하고 있는지, 관계의 대화를 하고 있는지 살피게 된다.

2. 책읽기(p 47~60)

과제 : 내 마음표현하기 기술을 써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사례 - 특별교육을 받아야하는 학생이 학부모 동의서를 가져오지 않았다. 이럴 때 마음그릇의 감정을 찾고 본심을 찾아보았다. 속상해, 답답해, 실망스러워 - 학생을 찾아가서 내 속상한 감정을 말하고, 동의서를 물어보니 잃어버렸다고 한다. 잃어버려서 선생님은 아쉽네. 라고 표현하고 학생을 위클래스로 데려와서 출력해주었다. 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시원한 보리차를 주었다. 시원하지? 너한테 시원한 물을 줄 수 있어서 샘도 시원하네, 특별교육 잊지 말고 잘 받자꾸나. 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13차시 :

1. 영상보기-입으로 듣기

2. 책읽기(p60~74)

과제 : 마음알아주기 기술을 써서 상대의 마음을 알아준 사례 - 10반 담임샘이 찾아오셨다. 한 학생이 주소이전하여 전입했는데, 거기가 아이들이 모여 술,담배를 하는 아지트처럼 되었고, 부모는 다른 곳에 살고 계시는 것 같다고, 부모 방임으로 아동학대 신고를 하라고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난감해 하신 사례. 10반 쌤 : 선생님, ㅇㅇ의 부모님을 방임으로 신고라하고 하시네요. 나: 신고하라는 말씀을 듣고 불편하시군요. 10반 쌤 : 예, 지금 이아이가 출석중지 중이고, 내일 모레 부모님을 학교에 오시라고 했는데, 좀 난감합니다. 나 : 정말 많이 난감하시겠어요. 10반 쌤: 학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을까요? 나: 알리셔야 할지 염려되시지요? 누가 신고한지는 모르게 되어있어요. 선생님은 어떻게 하시는 게 좋으실지요? 10반 쌤: 아무래도 말씀드려야할 것같아요. 나: 말씀드려야 마음이 편하시겠군요.  => 해결책을 드리려고 애쓰지 않았고, 말로 듣기를 했던 것같고, 결국에 신고하는 것이 부모와 학생이 좀더 생활을 살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셨다.

14차시:

1. 영상보기 - 인정하기(사방칭찬)

2. 책읽기 - 사람 알아주기(칭찬, 인정) (p74-87)

과제 : 사방칭찬 기술을 써서 자신과 상대를 동시에 인정하기-

사실칭찬- 감탄사와 더불어 간결 명료하게:너는 발표를 곧잘하네, 성품칭찬-네가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영향칭찬-엄마는 민수 덕에 편히 쉬었어, 질문칭찬-어쩜 그렇게 성실할 수 있니?

15차시 :

1. 영상보기- 칭구상담

과제- 칭구상담을 함마비 모형으로 진행하고 가르쳐 친구를 도운 사례

 

16차시 :

1. 영상보기- 김정석 선생님의 마음나누기 활동, 처음 만남의 상호작용부터 수료식까지.. 

2. 글읽기 - 학급기분나누기 활동 : 오늘 느낀 감정들, 지금 여기 이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매일 자각하고 표현하는 활동

17차시 :

1. 영상보기-김정석 선생님 마음나누기 2 : 3년간의 활동을 정리하여 나눠주심. 예전에 들었는데 또 새롭네요.

2. 글읽기-아침마음나누기 활동 : 과거에서 현재의 기분을 나누기(지금 여기), 각자의 이야기에서 서로의 이야기 나누기(관계), 교사도 한 인간으로 감정나누기, 아이들 사이 반응을 연결하기, 칭찬 인정거리 발견. 참 멋진 활동이다.

마치는 소감

길잡이 연수, '마칠 즈음이면 나는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금요일 연수는 다른 일들이 겹쳐있어서 에듀니티 연수를 신청했는데 밀리기 시작하니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내 성격을 안다. 잘은 못해도 꾸준히 하고 끝낼 것이란 것을. 주말이나, 아침 저녁 시간날 때마다 들어서 온라인 60시간은 마쳤다. 월례회도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목요일 밤에 공부하는 모임이 있어서 월례회 후 더 나누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사감생본과 필링토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감정을 알아내고 본심까지 찾는 연습들, 많은 좋은 강의들을 길잡이 연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자기사랑 교사공감교실에서 만난 초임 선생님께 에듀니티 연수를 추천드렸는데 여러 일로 바쁘신 그 선생님이 어느날 "아, 이거였구나!"라고 알아차리실 날이 있으면 좋겠다.
마칠 즈음에 나는 몸이 약간 아프고, 할 일이 밀려 허덕이지만 마음은 좀더 편안해졌고,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 또 나와의 관계는 점점 더 좋아지고 가벼워지고 있는 것같다. 온 마음으로 이 연수를 안내해주신 열음님께 감사하고, 좋은 틀을 함께 만드신 편안님과 그 뒤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