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학생들을 만날 일은 없고, 겨울 방학 때 제가 딱 하나 한 것이 있는데 바로 '골프' 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안전한 스포츠는 골프 밖에 없다며 잘 치게 되면 좋은 곳에서 머리를 올려준다(골프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의 은어)는 아버지의 말씀에 작년 봄에 골프연습장을 등록 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신식 시설과 집에서 차로 15분이 걸리는 먼 거리, 옆에서 공을 뻥뻥 날리는 프로같이 잘 치는 사람들, 5분 잠깐 봐주고 "혼자 하실 수 있죠?" 하면서 가시는 저보다 어린 프로선생님에 '이 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다'라며 그만두길 약 8개월, 아버지의 성화로 다시 골프연습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간 곳은 집 근처의 40년 이상 된 낡은 골프 연습장, 저는 꾸준하게 골프를 배울 수 있을까요?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