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말 하는 아이
수업을 시작하고 어떤 말을 마칠 즈음 교탁 앞 자리에 앉은 OO이가 ’뭐라뭐라‘ 한다.
“OO아, 선생님한테 얘기한 거야?”
“아닌데요, 혼자말 한 건데요.”
“혼자말이구나. OO이가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는 줄 알아서 반가웠는데, 아니었구나. OO이가 혼자말이랑 선생님에게 하는 말이랑 구분하고 싶은데, 선생님에게 말하는 것이면 손을 들거나 ’선생님‘ 하고 불러 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OO이가 혼자말 하는 것이라고 선생님이 생각하고 그냥 흘려들으려고. 괜찮을까?”
“네”
나는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안심하고 싶어, 내 행동에 대해 오해가 생길까 걱정이 되어 물었다.
“앞으로 OO이가 말하면 선생님이 답을 안 해도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거지?”
“네”
OO이에게 말하고 시원하고 해결책을 제안한 것이 나름 뿌듯했다. 내 제안을 받아주니 안심되었다.
OO이는 수업에서 요즘 이렇다.
수업 시간 OO이가 큰 소리로 말을 한다.
“OO아, 목소리가 크다.”라고 알려주면 조용히 있는다.
수업을 하다 보니 OO이가 손을 든다.
“잠시만, 선생님이 이 설명 마치고 질문 받을께”
“OO아, 질문 있다고 했잖아. 뭐야?”
“잊어버렸는데요.”
“아. 그렇구나”
수업에서 나와 OO이가 서로 맞춰 가는 것 같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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