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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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알아가는 재미 '나라는 사람'

오랜만에 단기수업지원 배정을 받지 않았다. 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며 최고의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편안한 공간에서 나에게 집중하며 글을 쓸 수 있는 지금이 참 좋다. 요즘처럼 내가 행복해 하는 날이 있었을까? 지금이 충분하고 자유롭고 편안하고 느긋하고 따뜻하고 푸근하다. 내가 나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 아침 이른 시각에 잠에서 깨어 곁에서 잠들어 있는 남편을 바라보았다. 머리의 반 정도만 머리카락으로 덮여 있고, 굵은 주름에 잔주름까지 많아진 얼굴은 손주만 있으면 딱 할아버지다. 가만히 쓰다듬으니 눈을 떴다. "사랑해요! 쪽!" 남편이 배시시 웃으며 나를 안아주었다. "어제는 내가 투덜거리며 갓김치를 담가 마음 상했죠!" "늦은 시간에 김치 담그느라 수고했어요. 내가 싱싱한 청갓을 보고 당신..

어렵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자기사랑의 길

Do you want to know what my secret is? You see, I don’t mind what happens. 제 비결이 뭔지 알고 싶으세요? 당신도 알다시피, 무슨 일이 일어나도 꺼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 크리슈나무르티 이 글귀가 마음에 들어 캡쳐해 두었었는데, 얼마 전에 휴대폰 기능이 알아서 보여주었다. 아, 그랬었지! 하며 요즘의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물론 아직도 많이 마음 쓰고, 꺼려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예전만큼은 아닌 것같다. 몇 주 전에 친한 언니와 통화를 하며 집에 왔다. “언니, 나 좀 외로운가봐.” “그래? 외롭지? 외로움을 올곧이 느껴봐. 그리고 버텨보렴. 나는 예전에 아파트에 불켜진 집만 봐도 눈물이 났었어.” 그 언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