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주연 (단풍나무)
오랜만에 엄마를 보러 왔는데, 화장대 거울에 종이 2개가 붙어있다.
하나는 아들이 고등학생일 때 할머니에게 보낸 편지. 나도 처음 본다.
하나는 작년 연말 우리 가족과 함께 한 칭찬 샤워 카드.
그냥 가끔 꺼내보는 걸로는 아쉬워서 거울에 붙여 두고 매일 보신다고 한다.
"얘, 그래서인지 얼마전에 무슨 검사를 했는데 내가 자존감은 높다고 나왔잖아. 하하하"
목젖이 보이게 웃는 엄마 모습이 보기 좋다.
거울에 붙은 아들의 편지를 찬찬히 읽는데...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드리는 것도 제법이다.
사방칭찬도 근사하게 구사한다.
이것은 공감교실 가정편의 효과인가? ㅎㅎ
요즘 매일 친구들이랑 노느라 정신이 팔린듯 보여서 슬슬 걱정되던 참인데...
"할머니가 절 키워주셔서 제가 이렇게 잘 컸잖아요." 요런 말도 해드린다.
안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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