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교실 속 관계가 자라는 연수, 배움회원 모집 자세히보기

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마음을 들어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9. 8. 12:13

어제 밤 11시가 되었는데 4살 아들이 자지 않고,

"엄마 앉아~ " 하며 내 얼굴과 팔을 때렸다.

나는,

"엄마 때리면 안돼, 사람 때리면 안돼~ 지금은 자는 시간이야~ 내일같이 놀자~" 하고 말했다.

아이는 울먹이며 눈물이 똑똑 떨어졌다.

나는,

"아가~ 엄마가 안아줄게 이리온~"하고 말했다.

"찬열이는 엄마하고 놀고 싶은거지?"

"응"

"그런데 엄마가 자라고 하고 하니까 너무 속상했겠구나"

"응"

"그럼 정말 속상했겠다. 엄마는 찬열이가 속상해서 엄마 때리고 한거 알아. 엄마는 찬열이가 그런 거 알아서 찬열이가 엄마 때려도 항상 사랑해"

"네~"

아이는 한결 편안해지고 내 품에 꼭 안겼다.

"그럴 땐 엄마 속상해라고 하고, 우리 내일 놀고 오늘은 자자"

"네~엄마"

"우리 아들 많이 사랑해~"

"엄마 사랑해~"

그리고 아들은 조금 있다가 잠이 들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받아드려지니 참 시원하고 좋고 따뜻했다.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과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태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