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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공감교실 촉진활동

수업 성찰로 여는 첫 시간 공감교실 촉진활동

다살림1 2022. 2.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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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성찰로 여는 첫 시간 공감교실 촉진활동

  • 글: 수도권 공감교실 이은희

과학수업-첫시간활동지 (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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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단어_성품단어 (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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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첫시간 활동지 만들어 보았어요. 혹시나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활동으로 첫시간을 열어보는건 어떨까요?

작년 1년 동안 수업에서 실패경험으로 기억되는 아이들과 올해도 다시 수업에서 만나야하는 상황이예요.

중2 남학생들이었고 아이들은 중2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수업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들끼리 킥킥거리고 히히덕거리기를 즐기고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 질문을하거나 확인을 하면 "아닌데요", "그런 적 없는데요"라고 하며 할 말이 없게 만들고 수업 좀 할라치면 화장실을 가겠다, 보건실을 가겠다, 쟤가 자기 연필 뺏어갔다, 책 가져갔다, 가방 숨겼다, 쟤가 먼저 때렸다고 남탓하기 바쁘고, 수업 중에 멀쩡히 일어나서 다른 분단에 있는 아이한테 가서 개인적인 이야기하고 있고... 하... 정말 단 한시간도 짜증이 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수업 시간이면 저는 거의 모든 시간에 저의 분노를 자극하고 무능과 마주하게 만들어 한없이 저를 힘들고 속상하게 했던(제가 힘들어했던) 아이들이었어요.

3, 4월에는 배움이 있는 즐거운 수업을 해보리라는 제 기대가 커서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게 너무 속상하고 슬펐는데 5월부터는 목표를 수정하여 '배움은 차치하고 그 반에서 내가 이성을 잃고 랄지랄지하지만 말자. 내 화가 폭발해서 언행의 실수라도 하면 그건 나에게 더 큰 슬픔을 가져다줄거다. 내가 나를 안전하게 지키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실수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그 반에서 별일 없이 수업을 마치고 나올 수있기를 기도하며 남은 1년을 보냈거든요.

학기말에도 시험 끝나고 수업시간의 여유가 생겼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 어떤 활동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조용히 자습 겸 자유시간을 주었죠. 그 시간이 뻘쭘하긴 했지만 원래 수업과 저에게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라 지들끼리 잘 놀더라구요. 공부할 아이들은 공부하고 모여서 작당모의하는 놈들(ㅎㅎ)은 여전히 그러고. 심하게 떠들지만 않으면 그냥 놔뒀어요. 교사로서 스스로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아이들에게 그 어떤 시도도 하고픈 열정이 없었죠.

이제 다시 3월 4일에 그 아이들과 다시 교실에서 1년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고 도대체 첫시간에 무엇을하며 어떻게 시작할까가 고민되어서 이런 활동지를 만들었어요.

올해에 그 아이들과 수업목표는 내가 그 아이들을 편하게 마주하고 진심으로 예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그 아이들에게 이쁨받고 사랑받고 싶어요. 그래서 칭찬을 좀 더 수시로 해보려 합니다. 성품칭찬과 지들도 나이 한 살 더 먹었으니 철 좀 들겠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이 보이면 오바해서 칭찬해보려구요.

그리고 수업에서의 유능감은 목표로하지 않으렵니다. 유능감은 개나 줘버려! 필요한거 쬐끔만 가르치고 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다시 한번 마주하고 싶어요.

그래서 첫시간도 서로 각자의 마음도 들어다 보고 풀 수 있는 만큼 풀고 새로운 마음으로 조금의 희망을 심어보고자 준비했어요. 저의 현실과 이상 속에서 1년이 또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불안함은 좀 내려앉고 기대와 희망이 싹트네요.

활동지 만들면서 저의 이런 마음들을 들여다보면서 지난날의 아픔을 위로하면서 저를 챙기고, 불안을 희망으로 전환시키는 지금, 제가 맘에 드네요~

Tip. 3번의 나는 이런 사람이다에서 성품을 찾아 쓰게 할거예요. 성품단어는 따로 출력하지 않고 교실에서 화면으로 보여줄까해요. 그래서 활동지와 성품단어 파일을 함께 올립니다. 필요하신분들 아래 '한국교사힐링센터' 출처를 밝히고 사용해주시고 더 멋지게 업그레이드되면 함께 공유해주시면 감사해요~~

역사과 활동지(1) (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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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김수진 수도권공감교실
첫 수업 시간에 활용했던 내용을 올해에 맞게 바꾸며 활동지를 나눕니다.)
와~ 응원하고 지지해... 올해의 따옥선생님과 함께 하는 과학 수업도 아이들이 삶에서 행복할 것 같아.. 늘 최선인 따오기가 한걸음 더 디뎌가네.. 거룩하다... ^^ 그러면서도 이런 마음들이 부담스러울까 조심스럽네. 가볍고 자유롭게 하길 바라.

나는 올해 맡은 2학년 역사 수업은 과정중심평가 선도학교의 수업이라 1년 마무리 후 학년말 교육청에서 발표 해야 하는데, 그 시작을 따오기의 활동지와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완전 뿌듯하고, 설레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든든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