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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185

남편(?)이 내편(!)이 될 수 있을까?

저녁식사를 마친 후 남편과 함께 집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 저수지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러 걱정거리들이 떠올랐고 남편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요즘에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이야기하며 나의 힘듦을 남편이 오롯이 수용해 주고 공감해 주길 바랐다. 그러나 내 바람과는 달리 남편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개입된 말을 이어나가며 나를 허전하게 만들었다. 남편과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답답하고, 외롭고, 막막하고, 서러워졌다. "자기야, 난 당신이 내 말을 그냥 그대로 수용해 주면 좋겠어. 아무 판단도 하지 말고 그냥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면 안 될까? 자기랑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이야. 막막하고, 답답하고, 허전하고, 힘들고, 외로워." "내 얘기 듣고 ..

다살림의 힘은 이 순간에 깨어있기

어제 옆집에 방문하러 온 차가 우리 대문을 약간 가리고 주차를 했다. 슈퍼를 가려고 나가면서 보게 되었는데 순간 약간 불쾌했다. ‘매일 생기는 일이 아니고 오늘은 명절이라 자식들이 부모님 뵈러 온 것 같으니까 그냥 넘어가자. 그리고 조금 있으면 가겠지’ 라고 생각하니 불쾌함은 금방 내려갔다. 함께 슈퍼에 다녀왔던 남편이 집 앞에 주차된 차를 이리 저리 살펴보더니 집에 들어와 핸드폰을 가져가면서 “사람들이 양심이 있어야지, 자기들은 몇 대(총 네 대)씩 주차하고 우리는 두 대밖에 안 되는 데도 다른집 통행에 방해될까봐 집 앞에 세우지도 못하고 골목에 세웠는데 말이야, 치우라고 해야지” 라고 말했다. 순간 당황스럽고 걱정되고 무섭고 떨렸다. 매일 주차하는 것도 아니고 명절이라 그런 것인데 이해하지 못하고 트..

내 안의 함마비 로봇

내 안의 함마비 로봇 빛 박선희 내 안으로 눈을 돌려 지금 여기에서 내 의식의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낚시찌 같은 감정들을 고요히 숨을 고르고 뜰채로 낚아챈다. 들숨에 후~욱 지금 여기 날숨에 휴~우 지금 여기 가벼움, 편안함, 설레임 챙길 일들을 다 끝낸 시간이라 가볍고 가족들이 곤히 자는 시간이라 편안하고 뭘 쓰지 싶으니 설레인다. 그 순간, 환청인가 뇌리를 쏜살같이 스쳐지나는 로봇의 음성처럼 들리는 이 말 다음 기분은요? 다음 기분? 들숨에 지금 여기 날숨에 지금 여기 내 심장의 울림이 쿵쿵 느껴지고 당황스러움, 긴장됨, 초조함, 막막함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스럽고 내 감정을 더 찾으려니 긴장되는구나 떠오르지 않아 초조하고 깜깜해서 막막하네 그랬다면 정말 당황스럽고 긴장되고 초조하고 막막하시겠어..

강경선(바람)글: 비 오고 바쁜 학기 초 아침 이야기

개학하고 피곤했는지 아침에 서둘러 학교를 가려했는데 늦어져 마음이 급한 아침이었다. 게다가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려 우산을 써도 옷이 젖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반곱습 머리라 습기에 취약하다보니 비를 맞으면 머리가 엉망이 되어 짜증스럽고 어딜 나가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급한 내 발길을 이중 주차한 차가 가로막는다. ㅜㅜ ‘아침에 좀 더 서둘렀어야 했는데 에휴~ 밍기적거리다 늦었구만! 내 탓이니 상대를 탓하진 말자’ 습습 후후~~ 짜증과 화를 누르며 심호흡을 하고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오 마이 갓’ 몇 번 더 전화를 했지만, 여전히 연락이 되는 않는다. ‘택시를 불러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 ‘에라, 이왕 늦은 거 차는 가지고 가야 올 때라도 ..

우울감에 압도당하지 않기

여름방학을 맞아 타지역에서 대학다니던 아들과 딸이 집에 와있었다. 나는 그렇게 살가운 엄마가 아니다. 다정하게 아이들과 수다나 농담을 주고 받지도 않고 각자의 방에 들어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아빠와 갈등을 겪던 아들의 마음을 풀어주려다 큰 아이가 학교생활과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심리상담을 4회기 정도 받게 했는데 상담사가 정신과에서 우울증검사를 받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 검사도 받고 약처방도 받고 학교복귀해서 학교내 상담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상담도 받기로 했다. 과정을 겪으며 마음은 계속 무겁고 우울감에 허우적대면서 방학의 끝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자기사랑법 연수 촉진자로 참여하면서 함마비시간에 내가 개방을 할 차례가 되었다. 무거운 내 마음을 다뤄보자 마음먹고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