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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비우면 뭘로 채우나?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7. 21. 16:01

마리를 접한 후 참 많이 비웠다.
그리고 많은 감정들을 찾아 느끼며, 삶의 의미도 찾고 한결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다.
감정 자각도 빨라지고 예전보다 감정 때문에 일과 관계를 그르치는 일이 많이 줄었다. 가정에서나 사회 생활이나 한결 편안하고 좋아졌다.
특히 어린 아이를 키우다보니 정말 많은 감정이 올라온다. 아이에 대한 감정뿐만 아니라 나와 가족에 대해서도 많은 감정이 일어난다.
그때그때 자각해보고, 가끔은 신랑한테 이야기하면서 이해받고 더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비우기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비워도 비워도 공허하고 헛헛하다.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오늘은 마공릴레이를 위해 내 마음을 찬찬히 쳐다보았다.

비우면 마음에 뭔가 채워야하는데 지금은 막막하고 기운없다. 비우기에만 집중하다보니 다음에 뭘 해야할지 생각해보질 못했다.

지금은 이런 내 상태도 받아주고 싶다. 그동안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애써서 노력한 것은 인정해주고 싶다.

지금 마음이 처지고 어느때보다 무기력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금은 영원할 것 같아 두렵고 걱정되지만, 아프면 쉬고 나면 나아지듯 나에게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내 상태에 집중하고 싶다.

어렴풋이 이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내 주변으로 돌아가야할 때가 되었다는 걸 느낀다. 그게 참 쉽지 않지만 그렇게 했을 때 또다른 도전과 채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사실 요즘 너무 버거워서 다놓고 싶은 순간이었는데, 마공릴레이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느낌도 받는다.

마공릴레이에 선생님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보내며 그래도 이렇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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