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공릴레이 글쓰기 순서가 왔다는 생각에 걱정이 생긴 며칠을 보냈다.
오늘까지 쓰지 않으면 내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게 되는구나 하는 좌절감이 들까 봐 두려웠다.
근데, 어떤 내용을 어찌 써 내려가야 하나?
나의 글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 없을까?
누군가 나의 글을 공감해주기도 할까?
아~ 내 글이 쓰여지고 난 뒤의 누군가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무리다.
하지만, 나는 두려운가 보다
배려라는 이쁜 말속에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넣어두고 안절부절못한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내 속에 칭찬이 고프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그것이 불안으로 늘 나와 함께 있구나....
버림받을 자유?? 욕먹을 용기??
그리고 주체적으로 내 삶을 살아간다 해도 타인은 별로 피해 없을 것 같은 무관심,
조금 피해가 가도 공동체 일원으로 그 정도는 감수하게 해도 될 것 같은 이기심...
그래 용기를 내고, 혼나고, 비난도 받고, 까짓 욕도 먹자!!
내 인생 53년,
복이 많고 운이 좋아서
비난보다는 칭찬이 많았고, 응원과 지지 속에서 누리고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래서 내가 누린 기대와 응원, 지지를 나도 나눠주고 싶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받기만 했고, 받은 거 좋아라 만 했고, 나눠주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로 인해 상처받고, 나로 인해 힘들었을 내 주변을 살펴봐야 할 절실함을 느낀다.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죽기 전에 시작하기로 했음에 스스로 기특함과 대견함을 보낸다.
역시 넌 운이 좋아~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는 주변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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