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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퇴근을 해야하는디....

강경선(바람) 2021. 11. 8. 16:58

지난 주 화요일 써니님의 문자를 받았다. 마공 릴레이 순서이니 7일(일)까지 올려달라고~ 어라, 언젠가 한 번 쓴 것 같은데 벌써 내 차례가 다시 왔나? 맞다고 하신다.....^^

화요일, 아직은 여유롭다. 좀 생각을 해봐야지......수요일, 애들이 자꾸 일을 친다. 목요일, 학폭도 자꾸 열린다. 금요일, 이것 저것 신경을 너무 썼더니 머리가 지끈 거린다. 마공 릴레이를 끝내야 하는데..... 살아야겠으니 오늘은 일단 컴퓨터 앞이 아니라 운동장을 걷자.

동료들과 운동장 맨발 걷기를 했다. 이야기에 귀를 많이 귀울인다. 늘 잘 들어보려고 애를 쓰는 자신을 느낀다. 마음 한 켠 불안감을 느끼며 운동장을 걷는다. 아, 가을 해가 참 짧아졌다. 금방 어두워진다. 춥기도 하고......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과제는 주말이 있으니 주말에 쓰지 뭐~

흠....... 주말이다. 아무 것도 하기가 싫다. 지난 주 등산을 하고 와서인지 한 주가 피곤했었다. 그래, 이번 주는 아무 생각없이 내 몸과 마음을 챙겨야겠어! ^^;;

일요일 오후가 되자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뭘 적어볼까????? 주전 바닷가 노래를 부르는 이가 있어서 기사 노릇을 해야하니 나가서 바람을 쐬면서 생각해봐야겠다.

주전 바다에 바람이 많이 분다. 푸른 파도가 일렁거리고 하늘은 참 맑다.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 요즘 별 고민없는 거임???

아닌데, 고민 억수로 많은데....... 덮어뒀다. 그래서 마음이 붕 떠 있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근데 살포시 덮었다.

일단 지금은 생각 안 하는 걸로~

다시 월요일이다. 결국 과제를 제 시간에 못했다. 찝찝하고 미안하고 불안하고 하지만 오늘 하루는 바쁘고, 남들 퇴근한다는데 결국 퇴근을 미루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집까지 일을 가지고 가지는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마음만은 엄청 과제를 생각하며 살았다는 변명과 함께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씀입니다. ^^;;

다들 날씨는 G랄 같지만 힘내서 한 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