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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아내에게 한 소리 들었네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2. 5. 04:52



(카테고리 설정 헤메다가 포기하고
무조건 글을 써 봅니다.)

1. 어제 저녁 담배를 피운 것 때문에 아내에게 한 소리 들었다.
"당신은 참 못난 남편이야."

푸하하하 웃음이 터졌다.

며칠 전, 드라마 삼국지를 같이 보다가 어떤 장면에서 내가 감정이입되어 울음을 터뜨린 장면이 있었는데... 아내는 도통 그런 내 마음을 공감할 줄 모른다. 술 한 잔 마셔서 그런갑다 하거나, 언제 철이 들려고 이러시나 하거나...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투다. 그런 아내가 늘 아쉬웠다.

실컷 울고 나서, 엉뚱스럽게도 나는 딸 아이를 붙들고 한 마디 했다.

"너네 엄마 꿈이 뭔지 알지. 그래 현모양처.. 근데, 너네 엄마는 현모는 맞아. 아빠도 인정해. 하지만 양처는 아니야. "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참 엄청난 말을 쏟아냈구나 싶은 말이다.

결국 아내에게 되받아침 당한 "당신은 참 못난 남편이야."소리를 들어도 싸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들은
'의지력이 약하다'는 소리를 죽도록 싫어하는 건 사실이 그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나는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고 소리치는 것은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의 주인노릇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구나
싶다.

아내로부터 '못난 남편'이라는 딱지를 떼어내려면 담배를 끊어야 할텐데.. 도대체가 나는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생기지를 않으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2. 참바람님에게 미안했다. 교공실 운영팀장 이름으로 입춘날 보내온 글 한토막을 보고는 미안함이 앞섰고, 하도 오랜만이라 어떻게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어서 답답하기도 했다.

실은 그동안 여러번 비슷한 글독촉(표현이 거시기하다)을 받을 때마다 '내가 욕심만 커서 자기 역할도 제대로 못하면서 이러고 있구나. 더 이상 폐를 끼치는건 도리가 아니다. 떠나야 할 때인가 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여러번이었다.

그런데,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이것저것 버튼 누르듯 눌러보다가 어떻게 용케도 글쓰기 창이 열린 행운으로 지금 이 시간 글 나눔을 한다. 안심된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지금 이렇게 글쓰기를 하는 건 하늘의 뜻일런지도 모른다. 휴우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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