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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 공감교실 촉진활동

[공감교실 촉진활동 함께 해봐요] 친구 발표 듣고 피드백하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6. 30. 11:29
※ 선생님 안녕하세요. 온라인 교사 공감교실에서 '관계의 모두를 다 살린다'는 철학과 원리, 방법으로 만들어 가는 '다살림 공동체'인 공감교실 가꾸기를 위해 마음리더십을 교실 속에서 함께 하실 수 있는 활동들을 정기적으로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 가급적 학급의 한해 살이 흐름에 따르려 하지만 꾸준히 할 형편이 안되시는 경우라면 필요한 한 두가지 활동만 단회로 사용하셔도 효과 만점일 것입니다.

※ 적용하신 경험은 짧게라도 꼭 자신이 속한 공간, 온라인 교사공감교실 단톡방이나 마공 단톡방, 또는 마공 밴드에 올려주세요. 나눔으로 실천이 더욱 풍성해질 겁니다.

27공감교실촉진활동지-친구 발표 듣고 피드백하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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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든 이: 추주연, 김창오

프롤로그

지형과 기후에 관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지역의 지식과 정보를 나열하여 알려주는 수업이 늘 아쉬웠기 때문이다. 자기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을 때 내용을 잘 받아들이게 되고 몰입하게 될 텐데 아이들은 교과서 속의 지역에 대해 도통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인상 깊은 여행지의 경험을 떠올려 수업 내용과 연결시켜 나가는 것을 시도해 보았다. 아이들의 경험이 나누어져 그 속에서 서로를 알게 되고 경험과 사고의 폭이 넓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경험을 나누는 시간, 발표를 하는 아이는 늘 정해져 있다. 게다가 발표 하는 동안 다른 아이들은 죄다 딴 짓을 하는 것 같다. 자기 할 일 하거나 짝이랑 떠들기 일쑤고 친구의 발표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교사인 나만 듣고 있는 것 같고 발표하는 아이도 친구들이 아닌 나를 향해 발표하는 것으로 보여 아쉽고 허전했다.

어떻게 하면 친구의 발표를 잘 듣고 서로의 경험과 생각이 공유될 수 있을까?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반응할 수 있게 촉진하고 싶었다.

 

1. 활동의 취지와 목적

1)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떠올려 자신의 체험 속에서 감정과 그 감정의 이유를 찾아 말함으로써, 과거의 체험을 현재와 정서적으로 연결하여 생생한 학습이 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학습 내용과 자기 삶의 경험을 연결시켜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한다.

2)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를 찾아 말하고 바라는 본심을 이루었을 때 기분을 찾아 표현하여 미래의 경험에 대해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떠올려 지금 여기의 정서와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의 삶에서 배움을 적용하거나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3) 친구의 발표에 대해 입으로 듣기로 반응하여 아이들 간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사고와 경험의 폭이 넓어지게 한다.

4) 감정 자각하여 표현하기, 본심 찾아 말하기, 입으로 듣기를 통해 마음리더십의 대화 기초역량을 기른다.

 

2. 진행절차 안내(진행절차 흐름도)

 

1) 활동지를 작성하도록 한다.

<활동지 내용>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 )이야.
그 여행에서 나는 ( )을 체험하고(보고, 듣고)
( )기분이 들었어.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 )이야.
이곳에 가면 나는 ( )기분이 들 것 같아.

 

2) 한명이 발표하면 다른 아이들이 반응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반응 방법>
 네 말은 ~라는 말이지?
 네 말을 듣고 나는 ~기분이야. 왜냐하면 ~

 

3) 작성한 활동지를 발표하고 다른 아이들이 반응하여 서로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갖는다.

 

4) 과정에 대한 소감을 나눈다.

 

3. 유의할 점(활용 tip)

1) 다양한 경험을 주제로 활동할 수 있다.

) 올 해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

2) 2 1, 4 1조 모둠활동으로 할 수 있다.

 

4. 활동지

 

5. 적용사례 혹은 활동 참여소감(사진포함)

 

여행 수업과 발표 피드백으로 연결하기(2015. 05. 13)

중간고사 이후 구상해 두었던 여행 수업을 시작했다.
4단원 제목은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교육과정 상 성취기준은
1. 기후 환경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찾고, 해당 지역의 기후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2. 지형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찾고, 해당 지역의 지형 특징과 그 지형의 형성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3.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자연 경관을 선정하고, 해당 경관의 특징과 형성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는 이미 중단원에서 관광지를 선정하여 제시하고 해당 지역의 기후 특징, 지형 특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첫 시간 수업
1.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이곳이야.
그 여행에서 나는 이것을 체험하고(보고, 듣고)
이런 기분이 들었어.

2,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이곳이야.
이곳에 가면 나는 이런 기분이 들 것 같아.

 

자신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거울 피드백하기를 시도하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제시한 피드백 방식 : ‘나는 ~의 발표()를 듣고 ~기분이 들었어.’

성호 : 나는 은수 말을 듣고 잘 안 들려서 답답해.
은수 : 다시 해줄까?
성호 : ~
 : 성호는 은수 말이 잘 안 들려서 답답했구나? 성호는 은수가 말 듣고 다시 해줄까? 하고 물어봐줘서 선생님이 놀랐어. 성호가 잘들을 수 있게 다시 발표해주겠다는 거네?
은수 : . 저도 제가 좀 작게 말해서 애들이 안 들렸을 것 같았어요.
 : ~ 너도 애들이 잘 안 들렸을 것 같았구나? 걱정됐어?
은수 : .
 : 근데 성호가 안 들려서 답답했다는 말 했을 때 기분은 어땠어?
은수 : ~ 안 들렸구나.
 : 확인을 해서 음, 좀 시원했어?
은수 : ~ . 역시 안 들렸군.
 : 그래, 시원하기도 했구나. 은수랑 애들이 잘 들리게 다시 말해준다고 해서 멋지다. 듣는 애들도 배려하고 너도 발표 잘 하고 싶은 마음인 거 같아서.
은수 : ~ . (웃는다.)

우리 반 수업시간에서 인상 깊은 장면.
선오와 정현이가 운명의 짝이 되어 같이 앉게 되었다. 본인들, 반 아이들, 나의 걱정과 염려 속에 두 사람은 짝으로 생활하고 있다.


선오 : 내가 가장 인상 깊은.......
목소리가 작아서 거의 안 들린다.
 : ~ 누가 선오 이야기를 들었나요? 듣고 어땠는지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은영 : 하나도 안 들려요.
선오 : 내가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선오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발표했지만 또 거의 안 들린다. 선오는 표정이 난감해 보이고 위축되어 보인다.
정현 : ~ 이리 줘봐. 내가 읽어줄게.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강원도 철원이야. 그 여행에서 나는 탱크타고 군대 한 바퀴를 도는 체험을 하고 기쁜 기분이 들었어. 왜냐하면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 정현이가 선오 것 읽어줬는데 듣고 어때요?
은영 : 멋있어요.
 : ? 누가?
은영 : 선오가 군대 가서 탱크 탄 거요. ~ 좋았겠다.
은영이는 여군이 되는 것이 꿈이다.
 : , 은영이는 선오가 군대 가서 탱크 타 본 것이 멋있다는 거구나? 너한테는 더 특별하게 느껴지겠다.
은영 : .
선오 : 왜요?
 : 궁금하구나? 왜 은영이한테는 탱크 타보는 것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은영이 말해줄 수 있어?
은영 : 나 여군 되는 게 꿈이거든.
선오 : ~
아이들 몇몇이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 선오는 정현이가 네 것 대신 읽어줬는데 어때?
선오 : 고마워요.
 : 정현이는 선오 말 듣고 어때?
정현 : , ~ 좋아요.
 : 발표를 하려고 시도한 선오가 기특하고, 선오 발표를 도와준 정현이는 멋지다. 은영이는 선오 발표를 잘 듣고 싶어서 안 들린다고 말한 것 같아서 반가웠어. 여군이 되고 싶은 은영이라서 선오 이야기가 반가웠겠다. 여군 되겠다는 꿈 꼭 이루면 좋겠다.
은영 : ~

피드백을 해보도록 시도하고 놀라웠다.
발표는 주로 몇몇의 아이들이 하게 된다. 발표한 아이에 대한 피드백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 발표를 듣는 아이들의 태도가 다르다. 이전보다 조용하게 발표하는 아이의 말을 듣는다. 발표에 대한 피드백이 나오고 그 피드백에 대한 발표자의 감정을 말하도록 했다. 조금씩 아이들이 연결되는 것이 느껴진다.
발표할 사람은 하고 교사인 나만 열심히 듣고 피드백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피드백을 할 때까지 기다린다. 발표자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피드백도 많다.
하 참, 이제까지의 발표가 아깝고 아쉽다. 시도하고 알게 된 것은 반갑고 아이들 간의 연결이 늘어나게 되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처음 의도했던 거울피드백을 하기에는 발표 내용이 길어서 네 말을 듣고~’ 의 방식을 썼다. 입으로 듣기와 거울피드백 연습을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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