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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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호. 발달장애 아이를 품어가는 초등공감교실 이야기

김아영 (산) 초등 3학년인 우리반에는 발달장애 학생이 있다.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우선 교사인 나부터 발달장애에 대해 모르는게 많아서 특수교사인 우주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학기초 괴로울 시절, 언니한테 한참 얘기를 하다보니 맘이 좀 편해졌었다. 대뜸 걸려온 전화를 자상하게 받아주는 언니가 고마웠다.언니에게 얻은 힌트는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불편했을 아이들 마음을 알아주라. 그걸 아이가 직접 할 수 있으면 아주 효과적이더라."였다. 장애학생의 부모님에게도 아이를 소개할 시간을 갖고 싶으니 준비를 해달라 했다. 먼저 아이들의 불편함을 공감하여 덜어내고 나면, 어머님 말씀이 더 잘 전달될거라고 하니 흔쾌히 동의하신다. 장애학생 도연이는 순회수업을 보내놓고 수업을 진..

제162호. 엄마의 다살림 갈등조절

황혜영 (외계인) 마음리더십 공부가 있는 세번째 일요일 저녁은 한 달 중 마음이 가장 깨끗한 때.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면 세상 아름다운게 신랑까지 귀여워 보인다. 1박2일 아무 불평 없이 애들 돌본 게 고마워 술약속 나가는 신랑을 순순히 보내고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용돈을 주는 대신 '놀이방 관리'를 큰 아이에게 맡겼는데 자기가 치우라고 해도 동생이 말 안듣고 화를 내면 어떡하냐며 아까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어느새 작은 아이가 달려와 언니가 먼저 화를 냈다며 경쟁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한다. 오호~기회다. 다살림 갈등 조정을 해보자! 나: 얘들아. 아까 서로에게 화나는 일이 있었나봐. 큰: 아니~나은이가~~ 작: 아니~언니가~~ (누가 먼저 얘기해볼까? 라고 했어야하는데 타이밍..

제161호. 시험기간 끝나고 이런 학급공감활동 어떤가요

김승배 (달콩아빠) 1. 프로그램 소개 두 겹 원으로 둘러앉아 시기별로 교실에서 제기되는 특정 주제를 학급전체가 함께 다루는 활동입니다. 감정을 중심으로 생각, 본심까지 나누며 자기성찰과 개선을 할 수 있으며 공감 능력과 관계 개선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2. 프로그램 준비 (1) 소요시간/장소: 50분 정도 교실에서 가능해요. (2) 준비물: 활동자료 1(일반적인 주제일 경우) 활동자료 2(특정 학생이 주제가 될 경우 활용) 하지만 가급적이면 활동지 없이 하는 것이 좋아요. 3. 진행/순서/방법 (1) 두 겹 원으로 앉습니다. - 자리 배치는 자유롭게 하되 임원을 통해서 쉬는 시간에 배치하면 좋아요. - 의자 뺏기와 같은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자리가 섞이도록 이끌 수 있어요. (2) 동의를 구한 후에..

제160호. 8살 아들과도 할 수 있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활동

성영미 (우주) 다음날 진행할 연수 준비물을 챙기고 있는데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색지는 뭐하는 거냐고 묻는다. 나: 내일 연수에서 선생님들이랑 같이 성품나무 만들건데... 같이 지내면서 좋았던 걸 성품단어와 연결해서 말해주는 거야. 태을이: 나도 엄마랑 해볼래~ 나: 그래? 해볼까. 단어가 어려우면 물어봐.. 태을: 알았어. 좋아하는 색으로 종이를 고르고 둘이 하는 거라서 견출지는 10장씩 가졌다. 나: 엄마에 대해서 태을이가 느낀 걸 성품단어로 표현해 보는 거야. 엄마가 먼저 시범으로 해 볼게. ("따뜻한"을 태을이 종이에 붙이며) 엄마는 태을이가 참 따뜻한 아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엄마가 허리 아프다고 하니까 앉을 때마다 쿠션을 갖다주잖아. 그 모습을 보고 참 따뜻하다고 생각했어. 태을이: ..

제159호. 언제나 사랑과 인정이 답이다.

김아영 (산) 우리반에 한결이를 잘 적응시키는 게 가장 급한 일이었다. 지난주에 그 답을 찾은 것 같아 기쁘고 안심되고 마리가 참 든든하다. 한결이는 특수교육대상자다. 수업내용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모둠활동 할 때 도움받아서 풀로 종이붙이기, 단어 따라쓰기, 같이 궁리하는 척하기를 하고있다. 나와 좀 친하고 편안해지자 관계에서 정서적 상호작용이 가능할것 같이 느꼈다. 예를 들면 "선생님 도와주고 싶어요, 이거 써도되요?" 내가 라이언 좋아한다고 하니까 "내가 그려줄까요?" 내가 장난삼아 "선생님보다 친구 민수가 더 좋냐고 하니까 '네'해서 나 삐졌다~ " 했더니 달려오며 애교떠는 것 등이다. 생각보다 정서 상호작용의 폭이 넓겠다 싶어 희망이 보였다. 지난 목요일, 한결이 엄마가 마카롱을 아이들에게 선물했..

뜻하지 않은 여행

토요일 오후 뜻하지 않게 강원도를 가게 되었다. 아무 계획 없이~ 여행중인 스님을 만나러~~그리고 잠깐 그 여행에 합류했다. 일요일 설악산에 올랐다. 흔들바위를 지나 울산바위까지~ 토요일 저녁 부터 일요일 설악산을 내려올 때까지 식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지 몸이 천근 만근~ 마음은 불안, 두려움, (작년에 등산하다 다친 무릎으로 1년째 고생중) 그냥 한걸음 한걸음을 천천히 내딜 뿐이었다. 천천히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정상에 올랐고, 자연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집에 돌아오니 일요일 밤 12시가 넘어 월요일이다. 밤 늦게 허겁 지겁 수업 준비~ 그런데 불안하지 않다. 급하지도 않다. 멈춰있는것 같다. 월요일 오늘 내 마음은? 뭔가 마음속이 조용하다. 시끄럽고 긴장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행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