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진심)
올해도 학교에서 학년 전체가 감사일기를 작성한다. 예전 학급에서 시행했을 때 학기말까지 꾸준히 유지되는 친구는 5명, 간간히 작성하는 친구 5명, 과제가 아니라면 제출하지 않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살펴보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대답과 귀찮다는 답이 반반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안내하기로 하고 마리를 적용하였다.
이전의 몇몇 사건이 있을 때 감정을 이용한 소통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감정단어와 성품단어를 함께 제공하여 풍부하고 세밀한 관찰하기를 시도해보기로 하고 감사일기 + 김미영선생님의 감정편지 + 김승배선생님의 감정자각 말법훈련하기를 혼합하여 지침을 만들었다. ^^;;; 각각 2개씩 예시를 제공하여 포맷을 따라하면 글이 나올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아이들이 어떻게들 표현할지 궁금하여 노트가 준비되자마자 즉시 시행해보았다. 오늘의 주제는 ‘학교에서 핸드폰 제출하는 기분 또는 제출하지 않은 친구를 봤을 때 기분’으로 하였다(상습적으로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는 친구들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한 주제였다).
감수성이 있는 친구들은 역시나 잘 찾고 편안하게 표현하고, 감정-생각-본심을 서서히 접근하는 친구도 있고, 지난 활동에서는 이해하지 못해서 멍하니 앉아만 있던 친구가 오늘은 심지어 두 단락이나 작성하기도 했다. 무엇이 되든 좋으니 마음표현에 넉넉한 칭찬을 이어갈 생각이다.
앞으로 일기장을 통하여 자율활동이나 교내 체험활동 후의 소감도 감정을 포함하여 작성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많은 활동들, 자기칭찬, 성품으로 나를 소개하기, 알고 살고, 기분나누기와 집단추임새, 감정의 방향 등 연수 받은 내용을 하나씩 적용하고 일기장에 남길 예정이다.
귀하게 받은 전달 연수와 자료들. 너무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을 어찌할지 몰라, 실행하고 꼭 후기를 나눔으로써 갚아나가려 한다. 아낌없이 나누어주신 ‘마음리더십으로 가꾸는 공감교실’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리로 가꾸는 공감교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49호. 원래 그런 아이들이란 없다 (0) | 2021.05.25 |
---|---|
제148호.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다 (1) | 2021.05.25 |
제146호. 아들과의 평화로운 대화 (1) | 2021.05.25 |
제145호. 학부모 총회 더 이상 두렵지 않다. (0) | 2021.05.25 |
제144호. 내가 공감교실을 끊을 수 없는 이유 (1) | 2021.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