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교실 속 관계가 자라는 연수, 배움회원 모집 자세히보기

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Let it be.

연명옥(쏘울) 2021. 6. 21. 11:44

마음 리더십을 만나고 난 후의 나의 변화중 하나는 나를 그냥 놔둘수 있는 것이다.

매일이 분주하고 바쁘지 않으면 무능해 보여, 무언가를 열심히 해야 인정 받을것 같아 무언가를 열심히 하며

인정받으려 했던거 같다.

 

학급 운영을 할때 학생들을 위해 매달 무언가를 하고, 학생들이 "역시 우리반은 뭔가 달라" 라는 말을 들을때 학생들에게 인정받는것 같고, 주변에서 나를 인정해줄거라 생각하면서 살았던것 같다.

지금의 나는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눈치를 덜 보고, 남의 인정을 덜 구하는 내가 스스로 대견하고 만족스럽다.

학급 학생들을 위해 아무것도 안하고, 아침 조회시간 10분이 어색하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지금도 나는 어색하지만 그 어색함을 깨기 위해 과하게 행동하지 않는 내가 스스로 만족스럽다. 아직도 마음은 불안하고 만족스럽지 않고,

마음리더십 촉진자 과정을 7년동안 공부해 오고 있지만, 아직고 한마디 하기가 어렵고, 혀가 굳고, 머리가 정지된것 같지만

그래도 그냥 있을수 있는, 그런 내 모습을 바꾸려고 너무 애쓰지 않는 내가 다행스럽고 안심이 된다.

기다려주고, 내비두고 싶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고 열심히만 하는 내가 멈추고 천천히 길을 찾고 싶어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바라보는 내가

다행스럽다. 

 

학생들에게도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 주고 싶다. 그냥 그러고 싶다.

'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부터 살고  (10) 2021.06.29
'어쩌라고'가 '말이가 방구가'로~~!  (4) 2021.06.21
마리와 함께 한 4년  (3) 2021.06.20
Gracias a la Vida!  (2) 2021.06.16
관계 안에서 편안하고 싶다.  (5) 202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