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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사감생본 연결 연습 및 적용하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4. 7. 10:43

(온)교사공감교실 월례회(4월 6일, 수, 19시~21시, zoom) 에서 교사 마음리더십의 「다살림 대화법」 '마음말하기 ㅡ 마음을 사감생본(감사생본)'으로 말하기 실습이 있었다. 소망님의 강의와 행복하니님의 진행으로 랜덤으로 짜인 모둠 선생님들과 상황을 나누고 사감생본 말하기를 실습해 보았다. 사실 나는 오늘 학교에서 마음에 내내 남았던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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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처음 우리 학교에 오신 기간제 선생님이 계세요. 담임도 처음이시고, 그리고 가장 힘든 반을 맡아서 요 일주일 주말도 없이 참 힘드신 것 같고 오늘 자살위기 학생, 옆반 애와 싸운 학생, 학교에 오지 않는 학생 일이 하루만에 3건이나 일어나서 아이들 상담도 내내 하시고 엄마랑도 통화하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오늘 그 선생님께서 밥도 10분도 안 되어서 드시고 표정도 참 어두우셔서 여쭤보니 밥도 모래알 씹는 것 같았다고 하셔서 짠한 마음에 초콜렛을 드리면서 이거라도 드시면서 힘 내시라고 했어요. 그렇게 말하고 나니 좀 아쉬웠습니다.

(사-감-생-본 마음 표현하기 4단계)

[사실] 저는 00선생님께서 오늘 점심도 10분도 안 되어서 드시고 밥이 모래알 씹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내내 표정도 어두우신 모습을 봤어요. 
[감정] 그걸 보는 저는 선생님이 걱정되고 안쓰러웠어요. 그리고 저한테는 아쉬웠어요. 
[생각] 왜냐하면 선생님이 처음 담임을 하셨는데 아이들 문제가 자꾸 겹치니까 정신도 없고 힘이드실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 밥조차 마음 편히 드시지 못하는 선생님이 안쓰럽고... 그리고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하는 저한테는 자책도 되어서 아쉬웠기 때문이에요.
[본심] 제가 진짜 바라는 것은 선생님 마음이 좀 더 편해지는 것이에요. 이번 아이들 문제도 잘 해결되고 저도 샘을 많이 도와서 선생님이 편하게 학교 생활을 하시는 것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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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마자 바로 00 선생님께 카톡을 보냈습니다. 맨 마지막에 '쌤 힘내세요~(하트)'를 붙여서요.
그리고 계속 월례회를 듣는데 카톡을 보내자마자 읽으시더니 10분동안 답장이 없어서 괜히 보냈나 자책도 되고 아직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관계는 안 쌓인건가 그래서 마음이 불편하시나 걱정도 되고... 참 기다리는 시간이 길더라고요. 그래도 기다리던 답장이 왔습니다. 

오늘 배운 '사감생본(감사생본)' 말하기 실습,

부족하지만 바로 적용을 해 보았는데 늦게나마 제 진심을 전할 수 없어서 참 좋았고, 이 말을 그 순간에 했으면 더 큰 효과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조금 아쉽기도 하였다. 그래도 내 본심을 고민하고 본심을 표현까지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