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교실 속 관계가 자라는 연수, 배움회원 모집 자세히보기

2022/01/19 2

서로 진심만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들에게 진심을 전하려 노력한 2021년.. 그 과정이 험난하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애써온 것만으로도 벅차고 감사한 나날이었다. 점심시간 급식실에서 우리 반 아이들이 선 줄이 웅성웅성 시끄럽다. 아이들이 나에게 달려온다. 별(가명)이와 민수(가명)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다. 급식실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별이가 친구와 계속 이야기를 해서 그 뒤에 민수가 앞으로 빨리 가라고 했는데 오히려 별이가 민수에게 화를 퍼부었다. 내가 말려도 별이는 한참 화를 멈추지 못했다. 나중에 두 아이를 불러 이야기를 듣는데 별이는 민수 말을 끊고 억울하다고 했다. 그래서 민수 이야기를 먼저 다 듣고 보낸 뒤, 별이와 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별이는 민수가 자꾸 재촉하고 화를 내서 화가 났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

딸의 고민, 경청의 말문을 틔운 함마비

방학 전 어느 날, 딸아이 표정이 우울하고 무척이나 안 좋아 보여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학급 친구 관계나 학교생활에 무척 만족하면서 잘 다니던 중이라 의아했지요. 그런데 들어보니 한 친구로 인해, 단짝이던 친구와 서먹해진 상태고 그것 때문에 몹시나 괴로워하더군요. 딸 아이와 얘기할 때 자꾸 조언해주는 습관이 튀어나와서 또 대화를 망칠까봐 ‘함마비’로 딸아이의 힘든 마음을 비우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종 딸아이는 그냥 들어만 주면 된다고 제게 얘기하곤 했거든요. 복사해 두었던 ‘마음 그릇’ 종이를 가져와서 딸아이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껴지는 너의 감정에 체크를 해 보라고 했지요. 아주 좋아라하며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6개 정도 표시를 한 것 같아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