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교실 속 관계가 자라는 연수, 배움회원 모집 자세히보기

2022/01 10

교사, 적성.

글쓸 차례를 알려주시는 다정한 문자를 받고 써니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무엇을 쓸까 고민이 된다. 11월 말부터 병가를 내고 쉬었다.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는 아쉬운 비난이 마음속에 메아리친다. 그리고 1년 해낼 능력이 없다고도.. 공교롭게 울산에 있는 정책연구소에 22학년도부터 파견근무를 하게되었다. 이 얘길 전하자, 옆반 선생님이 “그래, 자기는 연구 그쪽이 더 맞는 갑다.” 저저번 학교에서 힘들었을 때도 우리 부장에게 “자기는 돈 많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공부하고 시간강사같은거 하고 그래라~” 하는 똑같은 말을 듣고 작은학교로 옮겼었다. 2주전인가,. 병원에서 의사도 파견간다니 잘됐다고 하더니 그런 말을 한다. “파견 가 있는 동안 자기를 우선에 두고 잘 챙기시고, 그랬는데도 뭔가 잘 안되면 그건 안..

서로 진심만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들에게 진심을 전하려 노력한 2021년.. 그 과정이 험난하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애써온 것만으로도 벅차고 감사한 나날이었다. 점심시간 급식실에서 우리 반 아이들이 선 줄이 웅성웅성 시끄럽다. 아이들이 나에게 달려온다. 별(가명)이와 민수(가명)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다. 급식실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별이가 친구와 계속 이야기를 해서 그 뒤에 민수가 앞으로 빨리 가라고 했는데 오히려 별이가 민수에게 화를 퍼부었다. 내가 말려도 별이는 한참 화를 멈추지 못했다. 나중에 두 아이를 불러 이야기를 듣는데 별이는 민수 말을 끊고 억울하다고 했다. 그래서 민수 이야기를 먼저 다 듣고 보낸 뒤, 별이와 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별이는 민수가 자꾸 재촉하고 화를 내서 화가 났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

딸의 고민, 경청의 말문을 틔운 함마비

방학 전 어느 날, 딸아이 표정이 우울하고 무척이나 안 좋아 보여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학급 친구 관계나 학교생활에 무척 만족하면서 잘 다니던 중이라 의아했지요. 그런데 들어보니 한 친구로 인해, 단짝이던 친구와 서먹해진 상태고 그것 때문에 몹시나 괴로워하더군요. 딸 아이와 얘기할 때 자꾸 조언해주는 습관이 튀어나와서 또 대화를 망칠까봐 ‘함마비’로 딸아이의 힘든 마음을 비우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종 딸아이는 그냥 들어만 주면 된다고 제게 얘기하곤 했거든요. 복사해 두었던 ‘마음 그릇’ 종이를 가져와서 딸아이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껴지는 너의 감정에 체크를 해 보라고 했지요. 아주 좋아라하며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6개 정도 표시를 한 것 같아요. 그리..

제175호 [특별판] TV동화, 친구야ㅡ 준이의 공감교실 (교사공감교실 추주연)

준이의 공감 교실 (추주연 선생님) https://youtu.be/Y_z5nKyiMdA 우연한 기회에 CJB청주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처음 하는 낯선 작업에 힘들었지만, 저의 교사 시절 마지막 제자들과의 공감교실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었어요. (아이들 생각에 콧날이 시큰해져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