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침잠이 많고, 뒹굴 뒹굴과 혼자만의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아들에게 이번 방학은 비상이다. 당연했던 방학이 8주간의 실습으로 사라졌다. 아침 7시 30분에 나가서 저녁 7시에 집에 온다. 아주 많이 힘들어한다. 나의 아침 행복 루틴 중 하나는 아침 일찍 등교하여 학교 주변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다. 아들을 지하철역에 내려주고 출근하니 산책 시간이 줄고, 산책을 못 하는 날도 있었다. 나의 시간에 맞추면 아들은 추위에 떨어야 하고, 아들 시간에 맞추면 나의 행복 루틴이 깨진다. 나는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산책도 소중하다. 산책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였지만, 아들은 밖에서 15분 정도 떨어야 한다. 오늘 아침 차 안에서 아들과 나눈 대화이다. 아들 : 방학은 쉬어야 하는데 엄마 : 네가 이번 방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