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곳에 글을 쓴다. 글쓰기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나의 기억이 서서히 사라져 감을 느끼면서, 조금씩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글쓰기는 어려운 일이다. 어떤 내용으로 글을 써야할까 잘 모르겠지만 그냥 오늘 나에게 일어난 일을 적어보려 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둘째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둘째는 중2다. 방학 중이라 점심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아이였다. '어디로 간 거지? '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무슨 일은 없겠지만....' 답답했고, 한편 괘씸했다. 한참 후 전화가 왔다. 예전 같으면, 한바탕 잔소리를 했겠지만... 요즈음 난 마음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 우아하게 질문으로 시작했다. "어디 있니?" "언제 나간거야?" "누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