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뒀다 쓰는 글이라 디테일이 가물가물하다. 학년말에 있었던 일이다. 축제때 열릴 학급부스 주제에 대해 반톡에서 의논 중이었다. 우리반(중1)은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전통놀이들을 진행하기로 오프라인 학급회의 떼 이미 결정했었다. 그런데 3학년 어떤 반이 달고나 뽑기를 하기로 해서 학생회에서 교통정리를 했단다. 우리반은 달고나를 할 수가 없게되었다고 회장이 전했다. 그러자 실망한 아이들이 다른 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평소에 지독히도 떠들고 게임만 한다(고 내가 지각하는!) 우리반 까불이 남학생이 우리 사격장 하자!라고 동을 떴다. 몇몇 아이들이 급 반색하더니 믿었던 아이들마저 사격장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오징어게임에 꽂혀있었고, 사격장은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는 위태로움을 느꼈다. 이 흐름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