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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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공감교실 팀블로그 가입 및 글쓰기 방법

교사공감교실 티스토리(팀블로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1. 티스토리 가입해 블로그 만들기(참고: https://happy-virus81.tistory.com/80 ) (1) 티스토리 가기 (https://dasalim.tistory.com) - 가입하기 (2)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이메일 주소 필요) (3) 티스토리 가입 완료 - 블로그 만들기 닉네임: "이름(별칭)"으로 사용 (예) 김유한(행복하니) 2. 티스토리 가입에 사용한 이메일 주소를 알려 주세요. - 카톡으로 보내기 또는 아래 구글 설문( https://forms.gle/YQ1LqVwgKpw1upg77 ) 작성해 주세요. 그럼 3. 티스토리 가입에 사용된 이메일로 김창오(편안) 선생님이 팀블로그 초대장을 발송할 것입니다. 그리고 초대장을..

제158호. 선물 같은 날

연명옥 (쏘울) 감정단어 4개에 아이의 15살 인생을 듣게 되었다. 자살 위험군, 자해 경험 있는 00이는 2월 반편성 후 우리반으로 전반해서 왔다. 어제도 아이는 지각을 했고 오자 마자 조퇴하겠다고 했다. 한 시간 보건실에서 쉬고 그래도 힘들면 조퇴하자고 말했고 아이는 한 시간을 쉬었다. 3교시 빈 시간에 아이를 불러 감정 상태에 동그라미를 치게 한 후 힘들거나 말하고 싶지 않으면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아이가 감정 단어를 말하면 그냥 추임새만 넣어 주었는데, 아이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생을 말했다. 신기한 일은 입으로 듣기를 열심히 하는 동안 아이의 마음이 느껴졌고 그 어려움을 이겨낸 아이의 좋은 면이 내게 보였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보이는 모습은 지각, 술, 담배였는데... 그냥 ..

제157호. 본심을 찾고나니 불안함이 누그러진다.

안수경 (숲길) 사실 : 우리반은 인문융합반으로 학년에서 5~8등급 아이들이 많다. 감정 : 걱정된다, 불안하다 생각 : 애들이 의욕이 없고 거칠 것 같다 사 : 살포시 웃는 표정의 아이들이 몇몇 있고 도우미 등 역할을 할 사람을 물으면 손드는 친구들이 많다. 감 : 안심된다, 기대된다 생 : 성적은 낮아도 의욕적이고 따뜻한 아이들일 것 같다. 사 : 수업 활동으로 '알고살고'를 해보는데 짝 얼굴을 잘 못보고 고개를 푹 숙인 아이들이 보인다. 감 : 의아하고 염려된다. 생 : 관계에 어려움이 큰 아이들이 많으면 학급활동이 어려워질 것 같다. 사 : 옆반 선생님이 우리반 수업 다녀오신후 분위기가 묘하고 기가 넘치는 아이들과 기가 팍 죽은 아이들로 극과극인 아이들이 모여 걱정된다고 하신다. 그 말을 듣고 다..

제156호. 과학 첫 시간 활동지

이은희(별따오기) 작년 1년 동안 수업에서 실패경험으로 기억되는 아이들과 올해도 다시 수업에서 만나야하는 상황이에요. 중2 남학생들이었고 아이들은 중2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수업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들끼리 킥킥거리고 시시덕거리기를 즐기고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 질문을 하거나 확인을 하면 "아닌데요", "그런 적 없는데요"라고 할 말이 없게 만들고 수업 좀 할라치면 화장실을 가겠다, 보건실을 가겠다, 쟤가 자기 연필 뺏어갔다, 책 가져갔다, 가방 숨겼다, 쟤가 먼저 때렸다고 남 탓하기 바쁘고, 수업 중에 멀쩡히 일어나서 다른 분단에 있는 아이한테 가서 개인적인 이야기하고 있고. 하... 정말 단 한시간도 짜증이 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수업 시간이면 저는 거의 모든 시간에 저의 분노를 자극하고..

제155호. 엄마 살면서 후회되는 거 없어?

박모정 (봄비) 엊그제 저녁 딸과 있었던 일이에요. 며칠이 지나도 계속 여운이 남길래 그날 일기를 공유하고 싶어 오랜만에 글을 썼어요. 모두 계신 곳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요. ------------------------------- 딸이 목욕을 끝낸 후 거울 앞에서 물기를 닦다 나를 부른다. “엄마! 이리 와 줘” 가까이 가자 아이가 나를 보고 대뜸 이렇게 묻는다. “엄마, 엄마는 살면서 엄마가 했던 행동 중에 후회되는 거 없어?” “왜 없어? 엄청 많지. 너도 그런 게 있니?” “어. 있어. 근데 너무 쫌 그래서 입 밖에 꺼내기 좀 그래”(망설이면서도 말하고 싶어 하는 눈치 같았다) “부끄럽고 민망해?” “어...너무 잘못해서.” 나를 부르기 전 혼자 샤워를 하면서 딸은 자신의 과거를..

제154호. 해님과 바람

홍석연 (봄) 운동화로 갈아 신고 나가서 축구한 아이들을 칭찬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같은 행동이라도 그 행동을 하게 된 생각과 성품은 다 다르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다. 교사 : 오늘 운동장에서 축구한 친구들 일어나보세요. (축구한 아이들이 웅성거리며 일어났다.) 교사 : (웃으며) 이 친구들이 오늘 모두 운동화를 신고 나갔더라~ 실내화를 신고 나간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거 있지. 축구한 학생들 : 아, 난 또~ 깜짝 놀랐네. 교사 : 잘못한 거 없는 거 같은데 혼날 것 같아 억울했어? 축구한 학생들 : 네. 교사 : 그리고 잘못한 일 없는 것 같은데, 혹~시 잘못한 게 있나 떠올려보게 되고, 긴장했어? 축구한 학생들 : 네. 교사 : 오늘 너희들이 왜 운동화를 신고 나갔는지 궁금해. 이야기해..

제153호. 칭찬리필로 아이들 마음 리필하기

김승배 (달콩아빠) 1학기에는 수업 시작할 때마다 모든 학생들에게 기분을 물어봤다. 2학기에는 ‘나도 공감’ 활동을 이렇게 시도하고 있다. “영찬이는 기분이 어때?” “좋아요~” “영찬이랑 같은 기분인 사람?” 여기 저기 손을 든다. “지수는 지금 기분이 어때?” “신나요!!!” “왜?” “곧 급식 먹을 생각하니까요ㅎㅎㅎ” “같은 기분인 사람?” 모두 다 손을 들며 깔깔대며 웃는다. “희선이는 기분이 어때?” “집 가고 싶어요~” 대다수가 손을 든다. “샘도 빨리 집 가고 싶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도 전체가 함께 집중하며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이다. 또 2학기에는 칭찬을 난발하기로 작정하고 사정없이 칭찬을 날리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 우선 1학기의 기분나누기 활동으로 감정에 어느 정도..

제152호. 삶에 귀 기울이기

추주연 (단풍나무) 참 오랜만에 무궁화호를 탔다. 몇 년째 나를 괴롭히는 이명이 심해져서 서울 병원을 찾아가는 길이다. 늘 시간에 쫓겨 이동하는 까닭에 KTX의 등장을 반겼던 나였는데, 병원 가는 시간을 늦추고 싶은 것은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매한가지인 모양이다. 7년 전, 이석증으로 수업 중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뒤로 특정 음역에서만 청력이 떨어지는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말하는 것이 직업인데다 사람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에게는 참 속상한 일이었고 어디 내놓고 시원하게 말도 못하는 고민거리였다. 나의 청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동안 다행히 기술은 점점 발달해서 특정 음역의 청력을 높이는 보조기구가 나왔다고 한다. 효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시도해 보자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