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다.근무중 집중이 덜 되어도 맘이 좀 편하고,퇴근후엔 엄마랑 저녁먹고 수다떨고내일 일정있지만집에돌아와 맥주 짝은 한캔 따며 책을 잠시 본다. 근무 중 일 진도가 안나가면 이러다 큰일나. 불안과 초조. 자책. 해봤자 어차피 진도는 안나가지만 곰같은 무게를 지고 집까지 왔었는데내일 일정이 있으니 곧바로 집에와 얼른 준비하고 잠자리 들어야하는데오늘은 엄마랑 시간을 보내고 들어와 화초 물도주고 맥주하나 따서 책을 펴고 앉았다.이대로 죽어도 괜찮은가? 슬프긴해도 썩 괜찮은 오늘이다.하루를 마치고 떠올리는 질문인데 오늘 아쉬움 없이 살았는가? 하는 질문이다.오늘 아쉬움 없이 살자면서도 내일의 ~까봐를 준비하는 데 마음을 썼구나. 허허.엄마랑 수다떠는데 요즘 퇴근하고 놀러다니는 얘기를 하면서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