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 걷기 보름 전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하였다. 산책로에서 우연히 맨발 걷기 하는 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어디선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충동적으로 신발을 벗었다. 맨 발이 되자 어색하고 내딛기가 주저되었지만 흙의 감촉을 느끼는 순간 온몸이 날아갈 듯 자유로워졌다. 지금까지 수많은 세월 동안 신발 속에 꽁꽁 갇힌 채 얼마나 갑갑했을지 발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니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충만해지는 걸 느꼈다. 맨 발로 걸으면서 느낀 감정은 작은 돌멩이들이 발에 박히는 짜릿함과 생생함, 땅에 떨어진 전나무 잎의 부드러움과 포근함, 습기 머금은 촉촉한 땅의 서늘함과 상쾌함, 지표면 나무뿌리의 묵직한 시원함과 즐거운 쾌통, 울퉁불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