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교실 속 관계가 자라는 연수, 배움회원 모집 자세히보기

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272

수료 소감 발표하기 활동 (국어수업) 사례

수료 소감 발표하기 활동 (국어수업) 사례 작성자: 소망(김정석) 1. 학교 배경 1) 이 활동 사례는 공립 위탁형 대안 교육기관에서 활동한 사례 2) 학기 단위 위탁이라서 75일 간의 위탁교육을 마치고 수료 후 소속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2. 준비물: 활동지 3. 작성 시간: 국어 시간 4. 활동방법 1) 활동의 취지 안내(수료식 때 소감 발표를 해 보자고 제안) - 이 부분이 중요, 억지로 시키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 - 굳이 발표를 안 하겠다고 하는 학생들은 발표를 안 해도 된다고 말해 두었음. - 국어 수업 중의 일부이니 수료식 때 발표는 안 하더라도, 발표 자료는 만들어야 한다고 안내함.(발표 자료를 작성한 뒤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발표를 하기 싫다던 아이가 발표하겠다고 마..

그럼에도 산다는 건 참 좋다

나는 말수가 적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이다. 무리에 있으면 나는 언제나 듣는 쪽이었다. 내 이야기를 할 때면 진땀이 나고 부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늘 말을 서둘러 끝내버리곤 했다. 괜히 그렇게 말했나 자책을 했다. 나라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는 부족하기에 항상 증명하고 설명해야 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는 내가 부끄러웠다. 솔직하게 표현하며 싶었지만 자신이 없었다. 가끔 자신감이 차오르기도 했지만 더 많은 시간 나는 움츠러들었다. 남들에게 나눌 것이 없는 깜깜한 나를 숨기고 싶었다. 사실 나는 사랑을 원했다. 진짜 나는 나누고 표현하며 살고 싶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연수를 하거나 별칭을 정할 때면 주저없이 을 선택했다. 그리고 정말 내 삶은 기쁨이 차오르게 되었다. 상처가 많다고 생각하던 나. 하지만 존..

우리 엄마는.... 겉과 속이 쎄~

큰 아이가 올해 대학을 입학했다. 이 아이는 자신에 대한 진로가 정말 확고(?)해서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어했다. "하고 싶다는 것은 어떻게든 시키자"라는 "그래서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여 정리하기를 바라는 주의"였기에 어린이 극단에 가입시켜 방학 내내 혼자서 하루 종일 극단에서 아동극을 하는 성인 배우들과 살기도 했고, 중학교 1학년때 부터는 국립극장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뮤지컬 공연도 함께 해내는 아이였다. 아이는 중3 여름, 예술계고등학교를 보내달라고 제안했고, 기숙사도 없고, 실기 연습으로 매일 저녁 12시 넘어 직접 왕복 2시간을 픽업해야 하는 학교로 진학했다. 고 1 내내,, 돌아오는 차안에서 생각했던 것과 학교는 정말 다르다며,, 내내 힘들다는 이야기를 픽업하며 들어야 했고,..

지금 내게 보이는 것만

올해 사무실 근무로 방학이 없어서 연가를 이틀내고 좀 이른 휴가를 왔다. 오늘 오전에 숲걷기를 하는데, 올라가는길에 담쟁이 휘휘 감긴 키큰나무가 예뻤다. 정면을 보고 걸으면 잘 안보여서 게걸음을 걸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줄지어 걷는 거였는데 좀 웃겨보였을까? 그러고도. 충분히 그 나무가 있는 장면을 누리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아쉽고. 실망. 그리고 불만스런마음이 조그맣게 슥슥슥 일었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 정면으로 그 나무가 뙇. 보인다. 아주 잘. 그 자태를 충분히 즐길만큼.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것에만 집중해도 되겠구나 옆에 빠뜨린것 없나. 앞에 빠뜨릴것 없나. 지나온것에 빠진 것 없나. 불안해하지 말고. 걱정하지말고. 지금. 여기. 모자라고 아쉬운 그대로 완전..

나는 왜 아이들과 마음 나누기를 하는가?

우리 반은 매 주 목요일 1교시 마음 나누기를 한다. (도덕, 창체, 국어 단원을 재구성하여 시간을 확보하였다.) 2016년 9월 마리를 처음 접하고 나서 부터 (당시 나는 인성연구실천발표대회를 준비 중이었다.) 이거다! 싶은 마음에 배우자 마자 뭣도 모르고 아이들이랑 마음나누기를 시작했다. 그 때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잘 자각하고 그래서 스스로와의 만남을 잘 일구고 나아가 친구들과도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반을 만들기 위하는 마음이 컸다. (물론 지금도 이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오늘 플래카드 개시 기념으로 아이들과 개방-수용-피드백으로 연결되는 함마비(함께하는 마음비우기)를 하는데, 그냥 내가 너무 좋은거다. 어제 5교시 마지막 시간에 몸 컨디션도 안 좋고 날씨도 별로인데다 방학이 가까워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