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연결되는 시간
마리를 다시 공부하기전에는 아이들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열정적이던 초임시절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뜨겁게 데이고 남은 마음이 없어 차갑게 식어버렸던 경험때문인지 아이들에게 가까이 가는게 두렵기도 주저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좋은 교사라고 생각했다. 마리 공부를 하면서 그 집단 안에 나는 없었다는 아쉬움이 생겼다. 나도 이해받고 진심으로 이해해주며 연결되고 싶어졌다. 1학기 어느날이었다. 집에서 아이와 어린이집 가는 문제로 실랑이를 하고 늦어서 조급한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아이들이 보이지 않고 자꾸 내 마음이 올라왔다.(만남일기를 얼른 해볼껄..)그래서 1교시를 시작하기 전에 교사 책상에 걸터앉아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