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난 뒤 남은 것
마음이 먼저일까? 건강이 먼저일까? 아프고 나니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70년대쯤 유행했던 표어가 떠오른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와 함께 내 마음에도 여러번, 여러군데 생채기가 났다. 마음 공부도 하고 기도도 하고 다스려보려 애를 그리고 또 애를 썼으나, 마치 상처위에 찬물이 닿으면 쓰리듯 그렇게 간간히 낫기와 아프기를 반복했다. 주말에는 미친듯한 두통이 나를 괴롭혔고, 두통 다음에는 쳇기가, 쳇기다음에는 밥맛도 의욕도 없어져 버렸다. 결국 1년이 지난 올 여름방학에 "이석증"이 짠 하고 와버렸다. 3개월째 이석증 치료를 받으면서 컨디션이 안좋은 날에는 그야 말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시체가 되어 버렸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아 오늘은 반드시 조퇴를 하고야 말거야"하다가 어느새 퇴근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