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자녀 엄마이다. 그래서 행복도 몇 배, 슬픔도 몇 배이다. 작년 한 해 공감교실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며 공감하고 수용하는 법을 배우면서 조금씩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것 같다. 큰 아이는 대학졸업후 다년간 여러 공기업 인턴을 전전하면서 취업을 준비하였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아이는 괜찮다며 씩씩하게 행동했지만 얼굴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웃음이 줄어들고 눈이 슬퍼보였다. 자신같은 인재를 못 알아보는 공사가 큰 손실이라며 애써 자기정당화를 통해 좌절을 극복하고자, 또 엄마를 안심시키고자 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고맙기도 했다. 큰 아이는 어렸을때부터 성격좋고 공부와 운동도 잘하고 아주 예쁘기까지 하여 아이로 인해 나의 대인관계가 형성될 정도로 나에겐 큰 자랑이었다. 그런 아이가 자신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