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열음) 금요일 2교시는 피구대회 결승이었다. 아이들이 1교시 영어시간에 연습을 하면서 다쳤나보다. 특히 여학생이 강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걱정이 된다. 경기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가볍고 자유롭게 해보라고 했다. 교실에 있을 때 그 아이들이 아니다. 교실에서 힘들어하며 무기력해 보이던 예원이는 아이들의 말처럼 날아다닌다. 조용하고 그림만 그리는 우리반 1등 정은이는 바람처럼 피한다. 동생이 특수학교에 다니는 마음이 항상 여린 지수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런데 여학생들이 몇 번 공격을 하다가 경기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9대 0으로 졌다. 7반이 확실히 경기가 잘 풀리며 하는 것 같다. 처음에 응원을 열심히 하던 남학생들이 경기가 잘 안 풀리자 그때부터는 응원을 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