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잔디라) 우리 반 회장 성희가 요새 기분이 무척 안좋아보였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그냥 ‘기분이 안좋아서’라는 말만 한다. 오후에 교실에 혼자 앉아있는데 기분이 가라앉고 뭔가 걸리는 듯이 답답하다. 최근에 내가 아이에게 했던 행동과 말들이 마음에 걸린다. 아이 어머니와 통화를 하였다. 어머님께서는 아이가 최근에 ‘선생님에게 혼나는 것 같고, 내 편을 안들어 주고 친구편만 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고 말씀하시며, 아이에게 칭찬과 인정을 조금만 더 해달라고 하였다.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무겁다. 기분도 나쁘고, 스스로에게 아쉽다. 뭔가 못마땅하다. 나도 짐작하던 거였는데, 막상 확인하니 왜 이렇게 기분이 가라앉을까... 이유를 생각해보니 과거의 일들이 떠오른다. 예전 6학년 공부 잘하고 똑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