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소망) 난 학생부 일을 맡고 있는데 동료 샘이 ‘지한이’와 ‘성현이’ 간의 갈등을 중재해 달라고 의뢰를 했다. 두 녀석의 갈등이 1 년 이상 지속되어 왔고, 어제 또 싸웠다며 이번에 중재가 안 되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 오셨다. 두 학생을 불러다가 갈등 중재를 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지한이’랑 ‘성현이’가 안타깝기도 했고, 두 녀석 다 3학년 내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아이들이라 잘 하면 3학년 전체 아이들과의 관계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또, 왠지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다. 두 녀석에게 각각 믿을 만한 친구 2명을 데리고 교무실로 모이라 했다. 당사자 2명, 각각 친구 4명, 나까지 총 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