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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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272

공감의 끈이 내 손에 있구나

딸아이가 체대입시 수시반을 신청하겠다고 한다. 이 녀석으로 말할 것 같으면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하여 그래도 지금껏 생각해 오던 '아나운서'를 진로희망으로 생기부를 작성하게 했는데, 2학년이 되고 1학기가 끝날 때 쯤에는 춤추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여기 저기 알아보고는 현대무용으로 대학에 가겠다는 게 아닌가. (알아보니 돈도 엄청 많이 드는 길이었다.) 그래서 학원을 보냈는데 한 달도 다니지 않고 부상을 입더니 다시 체육교사가 되겠다고 진로를 바꾸었다. 그리고는 실기 준비를 해야한다고 체대입시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성적이 나쁜 편이 아니었기에 내신 관리가 중요하니 일단 2학년을 마칠 때까지는 학원은 미루자고 설득하여 기말고사까지 보게했더니 시험이 끝나고 바로 학원에 가고 싶..

이해받고 싶은 마음, 이해하고 싶은 마음

매주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카페에서 세명이 바느질하며 수다를 떤다. 그 중 한 친구가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방의 학부모 얘기를 꺼낸다. 무슨일을 시작해야할지 무척 방황하고 있단다. 이런저런 인생 상담을 해온단다. 그러면서 친구가 ‘그 엄마도 이혼을 했어. 우울감이 좀 있고, 불안해하고 있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사단이 났다. 순간 놀라고 당황스럽다- ‘도’라고? 그럼 ‘나’를 두고 하는 말인가? 어이없고 당황스럽다.- 왜 갑자기 나를? 못마땅하다- 나와 전혀 관계없는 ‘어떤 엄마’얘기를 하면서 나를 소환하는 친구가 궁금하다-왜 나를 소환하는지, ‘그 엄마도 이혼’이라고 말하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었는지 서운하다-친구가 나의 이혼을 ‘아무 얘기’에나 엮어 생각하는 것 같아서 서럽다- 내..

(온)교사공감교실에 "과정나눔 문화" 더하기 제안

현실 삶의 문제 해결과 과정에 함께 하는 "마공 과정 나눔 문화" 더하기 제안 저는 마공(마음리더십으로 가꾸는 공감교실)이 회원들의 실제 삶을 행복하게 하고, 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풀어내는 도구이길 바래요. 마공을 각자 하면 될텐데 온라인에서 모인 건ᆢ 함께 배우고 돕고 성장하는 게 더 나아서 일거예요. 그래서 우리 참 열심히 해왔지요? 든든하게 힘든 일 도맡아준 운영팀과 역할 맡으신 분들, 그리고 월례회와 글나눔으로 자기 몫을 해주신 모든 교공실 회원님들 덕분이에요. 그런데 문득 우리의 단톡방, 블로그를 보면서 아쉬움이 크게 들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돕고 있지만, 우리가 아직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함께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꺼이 그럴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데 말이죠. ..

마음을 나누는 전학공 첫 모임

이번 제4회 공감교실 전국 컨퍼런스(2022.2.26)에서 교사공감교실 김미영 선생님(우리, 수도권 공감교실)의 "온라인으로 하는 학부모 총회" 나눔과 선생님들끼리 조별로 해 본 마음나누기 활동이 참 따뜻했다. 그래서 우리 학교의 전학공 첫 모임(주제 : 생활교육, 안전생활부 선생님 및 담임선생님 9명)에서 리더교사가 되었기에 시도를 해 보았다. 나는 이 학교에서 4년차이지만 올해 너무 많은 선생님들이 바뀌어서 우리 전학공도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학교에 처음으로 오신 분들이시다. 그 분들이 새학기 준비기간에 참 뻘쭘하고 민망하고 낯설어 보였고 요보호학생 명단도 2월에 바로 드려서 불안해 하셨는데, 개학 후에 2주가 지나고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 조금 더 안정된 상황에서 만났다. 1. 인사 : 장점으로 자기..

불안 바라보며 행동 선택하기

불안 다루기 2탄. 올해는 사무실 근무라 정해진 시간표 없이 내 일의 속도와 순서를 내가 결정해야 하는 정도가 크다. 연구를 4개 진행시키고 하나를 해내야 하는데 급하고 시일 바쁜 것 부터 하더라도 하나를 끝내고 다음일을 하게되는 게 아니라 자료수집. 사람섭외, 공문기안, 내용 파악 등을 왔다갔다 동시다발로 해야 한다. 문제는, 하나의 일이 완결되지 않고 사이 비는 공간이 생기는데 그 사이 시간을 다르일을 하며 써야 한다. 이때 다 정리되지 않은 일의 여러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불안, 조바심, 걱정, 등의 기분이 일어난다. 그런 기분들을 느끼면서 사이시간을 끙끙 못쓰게 되는거다. 다른 일에는 집중이 이 잘 안되서. 예전에 임용공부하던 언니가 공부스트레스로 올라오는 쇼핑욕구를 다스리는데 썼던 방법이랬다. 공부..

내가 편안하고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다자녀 엄마이다. 그래서 행복도 몇 배, 슬픔도 몇 배이다. 작년 한 해 공감교실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며 공감하고 수용하는 법을 배우면서 조금씩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것 같다. 큰 아이는 대학졸업후 다년간 여러 공기업 인턴을 전전하면서 취업을 준비하였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아이는 괜찮다며 씩씩하게 행동했지만 얼굴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웃음이 줄어들고 눈이 슬퍼보였다. 자신같은 인재를 못 알아보는 공사가 큰 손실이라며 애써 자기정당화를 통해 좌절을 극복하고자, 또 엄마를 안심시키고자 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고맙기도 했다. 큰 아이는 어렸을때부터 성격좋고 공부와 운동도 잘하고 아주 예쁘기까지 하여 아이로 인해 나의 대인관계가 형성될 정도로 나에겐 큰 자랑이었다. 그런 아이가 자신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