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주연 (단풍나무) 원서를 쓰느라 북새통인 교무실로 옆 반 반장인 영진이가 왔다. 영진 : 선생님, 제 수행평가 점수가 왜 이따위일까요? ‘이따위’라는 표현에 놀랐다. 평소 아주 예의바른 영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나 : 영진이가 이따위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니 점수 때문에 많이 놀랐나 보다. 확인해 보고 싶어서 왔다는 거지? 근거 서류를 보니 이상이 없다. 다만, 늘 A등급을 받아온 영진이가 아깝게 B등급을 받은 것이다. 나 : 과제를 늦게 낸 적이 있었고, 서술형 평가 점수가 한 개 차이로 아깝게 B등급이네. 많이 아쉽고 속상하겠다. 영진 : 아,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급간 차이가 너무 큰 거 아니에요? 그리고 미리 급간 차이에 대해서 말씀 안해 주셔서 이렇게 점수가 나올 줄 몰랐어요.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