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연 (봄)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반. 아침에 교실에 들어오면서 꽤 많은 아이들이 카톡방 이야기를 하느라 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어젯밤 카톡방에서 태하가 준민이에게 ㅅㅂ이라고 했다고 한다. 어찌된 일인지 묻자 태하는 준민이가 기분 나쁘게 해서 그랬다는 것이다. 작년에 왕따였던 태하는 자기 이야기를 잘 안한다. 억울할 때 친구한테 화를 내고 나서 엎드려 한 시간 넘게 있었던 아이다. 그 때도 입을 여는데 힘들었다. 1교시, 반 아이들과 이 문제를 함께 다루기로 마음먹었다. 교사 : 감정노트에 어제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서 써보세요. “나는 ~~을 보고(듣고) 어땠다. 왜냐하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하겠다.” 카톡방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