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식 (조레이) 유학생활로 집을 떠나 있던 아들이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주말엔 축구도 하고, 테니스도 가르쳐주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들은 예전보다 의젓해지고 우리 얘기를 곧잘 들어주기도 하지만 집에 온 지 20일이 되어 가는데 정작 공부는 안하고 컴퓨터 게임에 전념하는 듯 보인다. 나는 아들이 집을 떠나 있는 동안 가졌던 마음도 듣고 싶고 이제는 진로에 대한 고민도 진솔하게 나누고 싶어서 사전에 아내랑 서로의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갖고 나서 아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내는 예전과는 다르게 아이의 행동을 보고, 화를 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이해하며 기다려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러면서도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엄마의 바람을 무시 당한 것 같을 때 기분이 언짢기도 하다고 한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