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소망) 학년말, 성적 처리도 끝났고 진도는 다 나간 상태. 아이들은 드라마를 틀어달라고 난리였다. 못 이기는 척, 생기부 작업도 할 겸 그리 해 주고 있었다. (이런 나의 수업 실태를 적자니 민망하다.^^) 여자반 6반에 들어갔더니 여느 때와는 다른 분위기. 아이들 예닐곱이 모여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나 : 야, 니네들 무슨 일 있어? 웬일이야, 드라마 틀어달라고 난리더니. 학생 : 선생님은 모르셔도 돼요. 나 : 엥? 뭔가 심각한 문제가 생겼나 보네. 왜 그래? 학생 : 저희 반 문제라서요. 나 : 말하기 민감하다는 말이지? 야, 선생님이 갈등해결 전문가야. 몰라? 나한테 얘기 해봐. 학생 : 에이, 선생님은 모르셔도 된다니까요!! 나 : 그래 알겠다. 근데, 반 분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