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나에게 가장 인상깊은 만남을 나누고 싶다. 금요일 오후, 퇴근하고 나서 내가 두려워하는 상담자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왔다. [상대: 영미쌤~요즘 제가 신경이 매우 날카로와 작은일에 예민해지고, 섭섭해지고 그래서 늘 따뜻하고 맘씨 착한 영미쌤에게도 다소 예민하게 굴기도 하는데 미안하네요~ 주말 잘 보내시고 담주에 뵈어요~요즘 제가 마음의 병을 꽤 앓고 있답니다 양해해 주세요~~너무 쓸쓸하고 우울해요~]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괘씸하고, 불쾌하고, 고소하고, 귀찮다. 괜찮다고 말해주기 싫었다. 오히려 '당신이 그 따위로 사니까 사람들이 다 피하고, 싫어하지. 외로워도 싸다. 싸.'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났다. 이전에도 2번 정도 이렇게 나에게 화풀이를 하듯 화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